구조조정 등 고용불안 해소 위해 노사정 머리 맞대
14일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노동계), 은행연합회(경영계), 고용부와 기획재정부(정부)는 서울 을지로 은행연합회관 국제회의실에서 ‘금융산업 구조조정의 현황과 고용안정 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진행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저성장·저금리로 인한 구조조정보다는 이에 앞서 숙련된 금융인력 충원,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와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등 다양한 방법이 제시됐다.
권순원 숙명여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주제 발표를 통해 “현재 국내 금융업이 1997년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국내 은행이 지점 점포 등으로 무조건적인 구조조정을 하기보다는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 교수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자기자본 대비 판매, 관리비 비중은 전 세계적으로 줄어드는 게 추세이기 때문에 국내 은행의 수익성과는 관련이 없다는 점과 우리나라 성인 인구 10만명 당 점포 수도 OECD 평균 수에 미치지 못하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2012년 말 현재 우리나라의 성인 인구 10만명 당 점포 수는 18.4개로 OECD 가입국의 평균 점포 수가 25개라 는 점을 감안하면 적다는 것이다.
이어 권 교수는 “단기적인 비용조정을 목적으로 구조조정을 하기보다는 숙련된 금융 인력에 대한 투자 및 안정된 근로 여건의 보장 등으로 수익성을 점차 확대하는 것이 근본적인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발표자인 강경훈 동국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최근 금융권 경영악화는 오버뱅킹(Overbanking), 비용과다 등의 원인보다는 대내외 실물경제 침체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저성장·고령화·창조혁신·해외 진출 등 다활로를 통해 극복할 필요가 있으며 새로운 비즈니스에 대한 투자와 함께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은 금융사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배 소장은 “금융규제 강화에 따른 비용증가, 오프라인 금융축소되고 모바일 금융 확대, 비금융회사의 금융 산업 진출 확대 등 금융산업은 대내외적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구조조정을 피할 수 없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융권은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 뿐 아니라 근로자·경영자·주주·고객·정부 등 이해관계자 사이의 상호이해와 협력을 통한 새로운 균형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4년 7월 현재 금융업계(SC은행·씨티은행·우리아비바생명·삼성증권 등) 는 지점 축소와 희망퇴직 접수와 같은 구조조정을 통해 금융업의 3低(저성장·저금리·저수익)를 꾀하고 있다.
손예술 기자 kun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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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손예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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