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에는 롱(매수전략)으로, 하락이 전망되는 종목에 숏(매도전략)으로 대응하며 시장방향성과 관계없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설명과는 다른 모습이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이 10억원 이상인 시장중립형 롱숏펀드 43개 가운데 절반이 넘는 28개 펀드의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이(전날기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수익률이 낮았던 펀드는 미래에셋인덱스헤지증권투자회사(주식)종류A로 최근 1개월 수익률이 -3.06%를 기록했다.
손실 폭은 크지 않지만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약 2.8% 상승했다는 점을 비춰보면 부진했던 성적이다.
삼성알파클럽코리아롱숏증권투자신탁(주식)도 2%가 넘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대신멀티롱숏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 역시 2% 가까운 손실을 기록했다.
롱숏펀드가 ‘롱숏전략’을 사용해 상승장과 하락장에 상관없이 양방향으로 수익을 추구한다는 증권업계의 설명과 다른 흐름이다.
실제 삼성알파클럽코리아롱숏펀드를 출시할 당시 삼성자산운용은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식을 사고, 주가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미리 파는 ‘롱숏전략’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인덱스헤지증권투자회사(주식)의 3년간 수익률 추이를 보면 롱숏펀드의 상승장에서의 약점이 잘 나타났다.
비교지수인 코스피와 비교해 봤을 때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지난 2012년 11월 중순부터 지난해 초까지 미래에셋인덱스헤지증권투자회사(주식)의 수익률은 오히려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때문에 최근 3년을 기준으로 미래에셋인덱스헤지증권투자회사(주식)의 펀드 수익률은 마이너스 6.39%를 기록 중에 있으며 반대로 비교지수는 같은 기간 6%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 1%를 기록하고 있는 마이다스거북이90증권자투자신탁(주식)의 경우에도 6개월 기준 수익률도 0.4%에 그치며 코스피지수를 반영한 벤치마크는 2%정도 낮았다.
대신멀티롱숏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 역시 코스피지수를 반영한 벤치마크보다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스피지수가 상승하면서부터 수익률 차이가 더욱 커지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상승장이라고해서 모든 포지션을 롱으로 가져가진 않는다”며 “중위험·중수익 상품인 만큼 향후 코스피 상황이 달라질 것을 대비해 리스크를 관리 하기 때문에 시장 수익률과 차이가 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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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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