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2013년 뿌리산업 통계조사’ 발표
연구개발(R&D)이 뿌리기업의 부가가치를 증대시키고 있지만, R&D 투자는 전체 제조업에 비해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위주의 뿌리기업의 R&D 역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기술 인력, 자금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3년 뿌리산업 통계조사’에 따르면 뿌리 기업의 1인당 부가가치가 연구소가 없는 뿌리 기업보다 평균 36%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연구소 보유 뿌리 기업과 미보유 뿌리 기업간 1인당 부가가치 격차는 더 크게 나타났다. 소기업(10~49인) 군에서 연구소 보유 뿌리기업은 미보유 뿌리기업보다 1인당 부각가치가 57% 더 높았다.
뿌리산업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1.2%로 제조업 평균(2.8%)의 43%, 연구인력 1인당 연구개발비 또한 제조업 평균의 5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50~199인의 규모에 해당하는 뿌리 기업이 연구개발에서 겪는 애로사항으로는 기술 인력부족(29.7%), 자금부족(22.4%)을 꼽았다.
전체 뿌리산업 업체 수는 2만6013개, 고용인원은 42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각각 전체 제조업의 7.6%, 11.7%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뿌리기업은 투자 대비 취업 유발효과가 제조업의 타 업종에 비해 높아 인력고용 기여도가 높은 산업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뿌리산업을 종사자 규모별로 살펴보면, 10인 미만의 소공인 형태의 사업체가 68.4%(1만7792개사)를 차지했다. 10인 이상 50인 미만의 소기업이 25.2%(6546개사), 50인 이상 300인 미만의 중기업이 6.1%(1586개사)로 집계돼 중소기업 위주의 산업으로 나타났다.
중기업(50~299인)이 업체 수로는 비중이 작았지만, 종사자와 매출액에서 각각 35.4%와 37.5%를 차지했다.
지역별 분포를 살펴보면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에 전체 뿌리기업의 54.4%(1만4145개사), 울산·부산·경남 동남원에 22.3%(5789개사)가 소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원과 용인·파주 등에 대규모 전자·가전업체가 위치해 있고 일반기계 및 기타(사무·생활용품 등) 업종 등의 수요산업이 수도권에 몰려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수출 뿌리 기업은 미수출 뿌리 기업에 비해 1인당 부가가치가 평균 50%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기업 규모가 작을수록 기업군의 격차는 큰 것으로 드러났다.
뿌리산업이란 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열처리 등 공정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영위하는 업종이다. 자동차·조선·IT 등 타산업의 제조 과정에서 공정기술로 이용되며 최종 제품의 품질경쟁력 제고에 필수적인 요소로 꼽힌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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