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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싱크홀 조사단 공정성 심각하게 훼손”

[국감]“석촌싱크홀 조사단 공정성 심각하게 훼손”

등록 2014.10.20 17:33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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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월드 홍보 동영상에 출연하기도

서울시의 석촌지하차도 땅꺼짐(싱크홀) 조사의 공정성에 의혹이 제기됐다. 일부 민간조사단 소속 교수가 롯데 측에서 제작한 제2롯데월드 홍보 동영상에 출연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공정성이 심각히 훼손됐다는 지적이다.

김희국 새누리당 의원은 20일 서울시 국정감사 관련 보도자료를 내고 이달 시작되는 석촌 싱크홀 제2차 정밀조사위 위원들이 대부분이 8월 1차 조사에 참여했거나 박원순 시장의 주요정책에 참여했던 인사들로 채워졌다고 밝혔다.

1차 조사에서 사고의 모든 책임을 지하철 9호선 시공사인 삼성물산에 전가하고 서울시에 면죄부를 부여한 결과가 2차 조사에서도 재탕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특히 박창근 관동대 토목공학과 교수가 1차 싱크홀 조사에서 조사단장에 참여한 후 2차 조사에도 자문위원으로 참여하는 것에 대해선 “정치적 편향 우려가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박 교수는 2007년 박 시장이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시절 재난관리연구소 위원으로 인연을 맺은 후 4대강 반대 활동을 같이하는가 하면 취임 후에는 건축·토목 분야 전문가 자문그룹의 실질적 리더로 활동하는 등 핵심 측근 인사로 꼽히는 탓이다.

이밖에도 1차 자문단 11명 중 6명이 2차 자문단에 고스란히 포함됐다. 2차 자문단 15인 중 6명이 속한 대한하천학회는 현재 박 시장의 한강수중보 철거 주장에 대한 영향분석은 물론 제2롯데월드 안전점검까지 수행 중인 기관으로 확인됐다.

특히 2차 자문단 간사인 서용석 충북대 교수는 롯데타워 홍보영상에 출연해 “잠실 롯데월드타워 현장은 모든 구조물의 기초가 화강편마암으로 이뤄진 암반부에 있어 싱크홀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발언한 바 있다.

또 1-2차 모두 참여하는 박재현 인제대 토목과 교수는 과거 박 교수와 함께 꾸준히 4대강 사업을 비판해온 것은 물론 대한하천학회 소속으로 제2롯데월드 안전점검 용역을 주도적으로 수행 중이기도 하다.

김 의원은 “석촌 싱크홀 사고는 철저하게 객관적이고 엄정하게 조사되어야 한다”며 “그럼에도 시는 1차 조사를 통해 면죄부를 부여했던 조사단 인원으로 거의 대부분 제2차 정밀조사위를 꾸렸다”고 비판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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