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이날 새벽 거래가 종료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2월 인도분 선물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2% 하락한 배럴당 47.93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 가격 역시 2달러 넘게 급락하며 배럴당 48.08달러로 50달러선이 결국 붕괴됐다.
이처럼 유가 하락세가 가파르게 지속되면서 원금손실구간에 진입한 원유DLS도 전체 공모형 원유 DLS 상품의 80%를 넘어섰다.
이날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까지 전체 515개 원유DLS 상품 가운데 417개(80.97%), 투자금액 7423억원치 상품이 녹인구간에 들어섰다. 이 가운데 WT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는 2801억원, 브렌트유가 4050억원이며, 두 가지 모두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도 572억원에 달한다.
원유DLS는 만기 때까지 원유 가격이 판매 시점 대비 40~60% 이하로 떨어지지 않으면 연 10% 내외의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지만 녹인 구간에 진입할 경우에는 만기시점의 유가하락률만큼 손실을 보게 된다.
때문에 당분간 유가하락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환매시기를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원유 공급 수준이 수요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저유가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원유 관련 상품의 부분환매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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