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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언제까지 떨어지나?···국내 정유업계 비상

국제유가 언제까지 떨어지나?···국내 정유업계 비상

등록 2015.01.08 18:25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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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유종 모두 40달러선 진입···저수익 구조 고착화 우려

국제유가 하락이 계속되면서 국내 정유업계에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정유사들의 저수익 구조가 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반토막났다. 7일(현지시간) 중동산 원유의 기준 유종인 두바이유의 현물가격은 배럴당 46.60달러까지 내려왔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선물 가격도 50달러 선이 붕괴돼 48.65달러에 거래되고 있고 북해 브렌트유는 2009년 이후 처음으로 50달러 이하로 거래되기도 했다.

국제유가에 대한 전망도 엇갈리고 있어 정유업계로서는 대응책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안질리 라발 세계은행 이코노미스트는 7일 “원유 가격은 올해에도 낮은 상태로 유지될 것이며 내년에 가서야 미미하게 반등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LG경제연구원 이지평 수석연구위원은 8일 ‘국제유가 신시대의 파장’ 보고서를 통해 “2015년 하반기 중에는 국제유가가 다소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처럼 향후 국제 유가에 대한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 정유업계는 사업구조 다변화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정철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올해 취임사 겸 신년사를 통해 현재의 상황을 ‘겨울 폭풍’에 비유하며 “사업구조·수익구조·재무구조 혁신과제를 ‘사즉생’의 각오로 완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GS칼텍스는 정유부문의 원가절감 투자에 집중하면서 석유화학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허진수 부회장은 “한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다양한 사업구조를 통해 유연하게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에쓰오일은 가능한 모든 아이디어와 방법을 모색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온산공장 시설개선을 통해 생산능력을 향상시키는 한편 대규모 정유·석유화학 복합설비 투자인 ‘RUC & ODC’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의 위기 상황 극복에 나선다.

현대오일뱅크 역시 원가절감을 위해 초중질원유 도입에 집중하고 에너지 절감을 통해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줄이는 등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정유업계가 위기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저유가가 향후에도 계속 유지되면 정유사들의 저수익 구조가 고착화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유가하락이 석유제품 가격 인하로 이어지면서 정유사들의 매출액 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정유사들은 원유 재고를 40일간 의무적으로 비축해야 하는데 원유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질 때는 재고손실이 불가피하다.

한편 정부의 시장개입 움직임까지 나타나면서 정유업계가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산업부는 9일 석유·LPG업계와 간담회를 갖는다.

이 자리에서 산업부는 유가 하락에 따른 국내 석유·LPG제품 가격 인하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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