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22조5778억원·영업이익 1조3108억원
LG화학이 지난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과감하게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LG화학은 26일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매출 22조5778억원, 영업이익 1조310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2.4%, 영업이익은 24.8%가 각각 감소한 수치다.
LG화학의 실적은 전지부문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0.5%, 100.9% 확대되며 선전했지만 석유화학부문과 정보전자소재부문 영업이익이 각각 16.1%, 58.4% 감소한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LG화학 측은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수요 감소와 유가 하락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대비 0.4% 감소한 22조4800억원으로 설정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수요 감소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조석제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석유화학부문에서 매출은 일부 감소할 수 있으나 제품 수급상황을 고려했을 때 제품가격 하락폭이 제한적이어서 수익성은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화학은 시설투자(CAPEX)는 오히려 전년 대비 13.3% 증가한 1조79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내역은 석유화학부문의 고흡수성 수지(SAP) 8만톤 및 아크릴산(AA) 16만톤 증설, 정보전자소재부문의 OLED 조명, 전지부문의 중국 자동차전지 공장 신설 및 폴리머전지 증설 등이다.
조석제 사장은 “꼭 필요한 투자에 대해서는 적재적시에 과감히 투자하고 어떠한 환경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사업전략을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기술기반 사업 육성과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고흡수성 수지(SAP),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컴파운드(EPC) 등 세계적 기술 경쟁력을 갖춘 차별화 제품 확대에 나선다.
정보전자소재부문은 대형 TV 및 모바일용 편광판 개발 강화를 통한 고부가 제품 확대로 LCD소재 분야의 수익성을 강화하고 OLED 재료조명 등 신사업 육성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전지부문의 모바일전지는 새로운 어플리케이션(Application) 및 중국고객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강화에 나선다.
또한 자동차전지는 수주 프로젝트의 성공적 사업화 준비 및 시장선도 제품 개발을 통해 2016년부터 급격히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대비한다.
전력저장전지(ESS)는 전력망 및 주택용 시장에서의 수주확대로 경쟁 우위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LG화학은 1분기 사업 전망과 관련해 ▲원료가 안정화에 따른 제품 스프레드 개선 ▲에틸렌 연간 220만톤 생산체제 확립을 통한 규모의 경제 강화 ▲차별화된 제품구조 및 원가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경쟁우위의 성과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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