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주택 총수요 감소로 집값 하락 전망전문가들 “고령화 추이 시장 판단할 수 없어” 지적
고령화와 핵가족화에 따라 주택의 총량적인 수요가 줄어들면서 집값이 떨어진다는 최근 KDI 연구결과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주택시장의 추세적 요인 분석: 일본과의 비교를 중심으로’라는 보고서에서 고령화가 주택 수요층을 줄이고 이것은 집값 하락의 주요 요인이 된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1990년 나타난 고령화에 따른 집값 하락 현상이 우리나라에서는 2019년부터 본격화 한다는 경고다. 집값은 연평균 1~2%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고령화 추이만으로 주택시장을 판단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박원갑 KB은행 수석부동산 전문위원은 “인구 분포는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이긴 하지만 전부는 아니다”며 “경제성장률과 정부 정책 등 복합적인 요소로를 살펴봐야 시장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화가 주택가격을 하락시켰던 사례연구 또한 다양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은 “일본은 우리나라와 인구구조와 산업구조가 비슷하지만 일본 못지않게 고령화사회인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은 일본과 같이 주택시장이 하락하지 않았다”며 “예측 모형과 사례연구를 보다 넓은 시각에서 연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집값을 부양하려는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지속되는 한 집값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김헌동 경실련 아파트값거품빼기 운동본부장은 정부 정책을 이유로 연구가 현실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김 본부장은 “우리나라는 부동산 정책이 관주도형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정부에서 부동산 띄우기 정책을 벌이는 한 연구에서 나타나는 것과 같이 고령화에 따른 수요층 감소가 집값 하락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고령화가 주택수요를 감소시켜 집값을 떨어뜨린다는 것은 논리의 비약이라고 꼬집었다.
신수정 기자 christy@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christy@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