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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대현 사장 “수신료 더이상 미룰 수 없다”··· KBS 수신료 인상 기자회견 (종합)

조대현 사장 “수신료 더이상 미룰 수 없다”··· KBS 수신료 인상 기자회견 (종합)

등록 2015.06.01 15:40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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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1981년 이후 35년간 동결된 수신료 인상을 현실화 하기 위해 조대현 사장이 나섰다.

1일 오후 서울 영등포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홀에서 KBS 수신료 인상에 관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조대현 사장, 금동수 부사장, 권순호 본부장, 강선규 보도본부장, 이응진 TV본부장, 김석두 기술본부장, 김성호 시청자 본부장, 서재석 정책기획 본부장, 오진상 코텐츠창의 센터장, 김영국 글러벌 센터장, 윤석훈 라디오센터장, 김순기 제작기술센터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김홍식 홍보실장은 "KBS 현안인 수신료 인상에 대해 알리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1일 오후 서울 영등포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홀에서 KBS 수신료 인상에 관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KBS가 1981년 이후 35년간 동결된 수신료 인상을 현실화 하기 위해 조대현 사장이 나섰다 / 사진= KBS1일 오후 서울 영등포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홀에서 KBS 수신료 인상에 관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KBS가 1981년 이후 35년간 동결된 수신료 인상을 현실화 하기 위해 조대현 사장이 나섰다 / 사진= KBS


이어 조대현 사장은 "지난해 7월말 취임하고나서 기자들을 만나고자 했다. 아시다시피 현안이 작년에 많았다 . 금년도 대개편하고 미션 비전도 설립해 가면서 현안이 계속 돼 이제야 취임 10개월만에 인사를 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대현 사장은 "KBS는 2002년 '겨울연가'로 한류 열풍을 일으킨바 있다. '겨울연가'는 2003년말 NHK 방송국 최초로 해외 프로그램을 방송했다"면서 "'겨울연가'로 인해 한류열풍이 불기 시작했으며, 한류의 시 발점은 KBS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 조대현 사장은 "2세대 한류는 K팝으로 손꼽을 수 있는데 KBS의 '뮤직뱅크'를 타고 전세계에 퍼져 나가 고 있다. 2세대 한류 역시 KBS를 타고 진행중이다. 그리고 이제 제2의 한류 도약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대현 사장은 "한류의 경제적인 효과를 2015년 20조로 전망(한국콘텐츠진흥원 자료)한다"면서 지 상파에서 한류 수출의 83%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14년간 KBS 방송제작비는 2.2배 상승했다. 반면 광고 매 출은 32% 하락했다. 케이블, 인터넷, 모바일은 약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하지만 최근 한중 FTA 이후 차이나머니의 한류 잠식이 심각한 상황이다. 국내 제작사아 우수한 제작 인 력이 잇따라 중국으로 유출되면서 미디어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공영방송이 한류의 위기의 대항마 역할을 굳건히 하기 위해서도 수신료 현실화는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대현 사장은 "국민이 원하는 공영방송 역할을 수행하려면 재원안정이 필수 요건이다. 방송 제작비는 1981 년에 비해 23배 급증했지만, 수신료는 동결돼 35년째 2,500원이다"면서 "시청자 복지를 위한 방송서비스, 최소한의 공적책무 수행과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도 수신료현실화, 더이상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왜 1,500원 인상일까?

KBS 측은 국민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수신료 비중을 현재 38%에서 50% 이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시뮬레 이션한 결과, 이같은 금액이 도출됐다.

이에 수신료 1,500원 인상분에 대한 근거를 묻는 질문에 조대현 사장은 "국민 부담이나 여러가지를 감안해서 외부 회계법인에 컨설팅을 의뢰, 2018년까지 5년간 어느 정도 재원이 필요한가를 근거로 산출했다"고 밝혔다.

공영적 재원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수신료 수입 비중 53%로 상향한다는 것이 골자다. 또 수신료 면제를 확대하고 EBS 지원을 확대함으로써 현재의 수신료는 1981년 결정된 것으로 35년 동안 동결됐다. KBS는 2007년, 2010년에 이어 지난해 세 번째로 수신료 인상안을 국회에 제출했으나 1년 넘게 계류 중이다.

수신료 인상 이후 KBS의 콘텐츠 향상과 서비스 개선안은 다음과 같다.

KBS는 수신료 인상 이후 광고를 대폭 줄인다. 연간 2,000억 수준 광고를 감축하고, 2TV 평일 오후 9시까지 광고를 폐지한다. 또 로컬 광고는 완전 폐지한다.

수진료 비중을 53%로 유지하면서 광고 수입은 연간 4,100억원 수준으로 동결한다. 광고시장 여건이 변수이 나 축소 규모는 연간 2,000억 원 수준으로 추정된다는 것이 KBS 측의 설명이다.

또 2TV 평일 광고를 당초 액속보다 1시간(오후 8시대) 더 폐지하고 광고 없는 시간대 확대로 차별화된 채널 을 만든다. 평일 오전 1시부터 오후 21시까지, 주말에는 오전 1시부터 오후 14시까지 광고를 없애 편성 시 간의 75%를 폐지한다.

로컬 방송의 경우에는 2TV, 2라디오 전면 폐지하고, 2라디오는 오후 17시 부터 익일 오전 8시까지 편성의 59%를 폐지한다. DMB 광고는 전면 폐지한다.

KBS 측은 "KBS는 궁극적으로는 완전한 공영적 재원구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수신료 비중이 높은 BBC(74%), NHK(96%)는 광고를 전혀 하고 있지 않다"고 장기적인 계획을 밝혔다.

이외에 수신료 인상에 따른 서비스 개선으로 몇 가지 국민 약속을 내 놨다.

첫째 차별화된 고품질 콘텐츠 제작을 확대하고 통일-고령화 사회-청년실업- 갈등해소 등 국가적 어젠다를 주도한다. 둘째 제2의 한류 도약에 앞장서고 경영혁신을 위해 직급폐지-성과연봉제를 도입한다.

세째 시청자 복지를 이한 60가지 공적서비스를 적극 추진한다. 이는 EBS 지원금 확대(연간 164억→ 467억) 와 교육복지 확대가 가장 눈여겨 볼만하다. 또 무료 다채널 방송(MMS)을 통한 디지털 복지 실현, 수신환경 개선등을 꾀하고 UHD TV, N스크린 서비스 등 방송서비스 확대와 지역 제작역량 강화 빛 외주제작비 확대(상생펀드 400억 조성)한다.

그리고 다큐, 다문화, 장애인, 어린이, 고령층을 위한 공익적 콘텐츠 확대와 고품질 한류콘텐츠 제작 빛 KBS월드채널 해외진출 강화와 재난재해 구조 시스템을 확중하다. 마지막으로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공영방송 역할을 강화한다.

수신료 인상을 기반으로 공정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제도 운영도 수반되어야 할 부분이다.

이에따라 KBS는 편성규약, 편성위원회, 시청자위원회, 시청자 평가 위원회 프로그램, 뉴스옴부즈맨제도, 공정방송위원회, 보도위원회, 대선공정방송위원회, 선거방송 준칙, 방송제작 가이드라인 등이 마련해 운영중이다.

마지막으로 KBS 미래를 위한 혁신으로 인력을 효율적으로 기용한다. 이를 위해 임금피크제와 직급 폐지 및 성과-연봉제를 도입한다. 또 인력 재배치를 통한 효율을 높이고 경영효율화를 통한 인건비를 절감할 뿐만 아니라 청년 고용을 위한 신입사원 채용을 확대한다는 약속을 내놨다.

끝으로 조대현 사장은 "(수신료 인상에 대해)시청자·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느냐가 저희로서는 가장 중요하고 무거운 짐이다"라면서 "저희가 내 놓은 60개 약속안에는 시청자들이 체감할 수 없는 것들이 있다. 시청자들에게 (직접적으로)전달 되는것은 행사나 사업이지만 좋은 방송 만드는 것이 첫 번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시청자를 중심에 두고 경영해야 한다. KBS에 대해서는 시청자분들도 그렇고, 국회의원 학자, 비평가, 정책위원 등 모든분들이 한결같이 요구하는 수위같은 것이 있는 것 같다. 제가 느끼기에는 KBS에 요구하는 수준은 너무 높다"면서 "완벽한 기업을 요구하고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 같다. 공정성면에서는 교과서 같은 요구가 있다"고 고충을 털어 놨다.

또 조대현 사장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요구들도 사실은 상당히 많다. 그런 요구들을 실천하는데 부딪히는 어려움을 단순한 어려움이 아닌 숙명이자 영광으로 생각한다. KBS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대표 공영방송 이기 때문에 이런 요구를 받아 들여야 하는 것이다. 보다 수준 높은 프로그램과 공정한 보도, 훌륭한 시청자 서비스를 해 나가야 한다. 투명한 경영을 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고 마무리 했다.

홍미경 기자 mkhong@

뉴스웨이 홍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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