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 11개 상생 과제 공개동부권 관광벨트 활성화 계획2020년 동대문 1.2조, 워커힐 1.4조 등 매출 2.5조 목표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 뛰어든 SK네트웍스가 2400억원 규모의 상생 및 관광인프라 투자 계획을 통해 면세점과 지역상권의 상생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27일 서울 중구 명동사옥에서 면세점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인 상생·사회공헌과 관광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SK네트웍스는 면세점의 선순환 상생생태계 구축을 위해 SK네트웍스는 동대문 신규 면세점에 4024억원, 워커힐면세점에 4200억원, 총 8224억원의 투자 계획을 수립했다. 이중 면세점 직접 투자에 사용되는 금액은 동대문과 워커힐에 각각 2524억원, 3300억원씩이다. 나머지 2400억원은 사회에 환원에 상생과 관광 인프라 구축에 사용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동대문의 지역상생, 중소상생, 관광인프라 구축 분야와 관련된 11개 상생과제를 공개하고 이 2400억원의 구체적인 사용처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SK네트웍스는 우선 약 2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고객 사은품으로 지급해 동대문 지역상권 매출을 창출하고 올빼미 면세점을 통해 동대문 야시장을 활성화 하겠다는 상생안을 내놨다. 또 역량 있는 패션 디자이너의 면세점 입점 및 해외 판로 개척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그룹 차원의 ICT 역량을 집중해 지역상권정보 구축·제공하는 ‘모바일 원패스’ 시스템을 만들어 관광객에 제공함으로써 관광 활성화에 일조하고 시장 소상공인에게는 무상 ICT 솔루션을 제공한다. SK네트웍스는 이를 위해 100여개 업체와 제휴를 추진 중이다.
또 6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펀드 및 미소금융으로 연간 1000~2000명의 소상공인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면세점 사업기간인 5년 동안 면세점 영업이익의 10%를 사회에 환원키로 했으며 규모는 약 250억~3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이외에 동대문 외벽 미디어 파사드 구축 등에 100억원을 투자해 야경을 업그레이드함으로써 관광객에게 야간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전통시장은 ▲최저가 ▲트렌디 ▲액세서리 전문 ▲신발 및 완구 ▲길거리 음식 등 5가지 테마별로 관광명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현지에서의 홍보 강화에도 나선다. SK네트웍스는 현재 중국 완다그룹과 송객 업무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상생,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한 2400억원을 동대문과 워커힐 사업에 나눠 사용할 예정이다. 동대문 신규 면세점에서는 전통시장의 문화·편의시설 구축에 500억원, 미디어 파사드 등 동대문 주변 환경 개선에 100억원, SK동반성장펀드를 통한 신진 디자이너 및 소상공인 지원에 600억원, 온누리 상품권 지급 등 전통시장 활성화에 300억원을 쏟을 예정이다.
워커힐에서는 관람지·분수쇼 같은 랜드마크를 만드는 데 500억원, 워커힐 인프라 구축에 100억원, 동부권의 지자체와 연계한 투자 및 이벤트에 300억원을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SK네트웍스는 동대문, 워커힐 등 서울 동부권 및 한국 동부권을 연결한 관광벨트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서울 및 한국의 동부권은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지리적 거점으로서 워커힐의 역할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메인스폰서인 SK그룹 차원의 협력을 기반으로 해 관광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또 지역 상권 및 전통시장 발전 지원과 함께 ‘아차산 생태공원 축제’, 구리 월드디자인시티 ‘글로벌 뮤직 페스티벌’ 개최 등 지역 문화시설 및 축제 활성화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SK네트웍스는 2020년까지 외국인 관광객 1300만명을 유치할 계획이다. 면세점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경제효과도 동대문에서 3조4000억원, 워커힐에서 3조6000억원씩 총 7조원이 발생할 것으로 SK네트웍스는 내다보고 있다.
SK네트웍스는 이 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2020년 동대문 면세점이 1조2000억원, 워커힐 면세점이 1조4000억원의 매출을 이뤄 면세사업을 총 2조5000억원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다.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은 “동대문 면세점 도전은 워커힐 면세점 수성 전략이 아니라 한국 관광사업 지평을 넓혀가고, ‘이스트 코리아(East Korea)’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워커힐은 도심형 복합 리조트 면세점을, 동대문 면세점은 지역밀착형 상생 면세점으로 포지셔닝해 공략하겠다”고 설명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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