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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낳는 거위?” 면세점업계, 3분기 메르스에 ‘휘청’

“황금알 낳는 거위?” 면세점업계, 3분기 메르스에 ‘휘청’

등록 2015.11.06 08:09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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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적 타격으로 분석···내실 다지기 주력해야

지난 5월 발생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관광객이 크게 감소하면서 3분기 면세점 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그 동안 면세 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될 정도로 폭발적으로 성장해왔지만 국내 관광사업 전체의 타격을 피해가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내 면세점 사업권 재획득에 도전하고 있는 SK네트웍스의 워커힐은 면세점 사업에 큰 타격을 받으며 또 다시 적자전환 했다. 워커힐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0.5% 감소한 968억원을, 영업손실이 2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3분기 면세점 매출이 크게 하락한 것이 이번 적자전환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3분기 785억원이라는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 워커힐 면세점은 지난 2분기까지 꾸준히 700억원대 매출을 이뤄왔지만 이번 3분기 면세점 매출은 452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호텔신라의 신라면세점도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9.7% 감소한 641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6.7%나 감소한 18억원에 머물렀다.

특히 시내면세점이 공항면세점보다 타격이 컸다. 공항면세점의 매출은 전년 동기(2635억원)보다 증가한 3147억원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3분기 4473억원, 지난 2분기 4170억원이었던 시내면세점의 매출은 이번3분기 3270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롯데면세점의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2% 정도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성적표에 대해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메르스라는 특수한 상황으로 벌어진 일시적인 타격이라는 것이다.

SK네트웍스 측은 “6월 이후 메르스 확산에 따른 중국인 인바운드 감소 영향으로 면세점·호텔 실적 부진이 이어졌지만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호텔신라 역시 “메르스로 감소했던 중국인 입국객은 최근 회복세로 돌아서는 등 향후 영업환경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이번 3분기 실적은 대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내 면세점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나온 성적표이기 때문에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는 면세점이 고위험 사업으로 분류되는 이유를 잘 보여준 분기”라며 “4분기 대부분의 면세점 실적이 회복되겠지만 향후 일시적 타격에 또 흔들리지 않도록 업계와 정부가 관광산업 내실을 보다 더 다지는 데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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