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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성과에 숟가락 얹는 정부

[기자수첩]한미약품 성과에 숟가락 얹는 정부

등록 2015.11.09 11:32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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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성과에 숟가락 얹는 정부 기사의 사진

지난 5일 한미약품은 개발 중인 당뇨병 신약 포트폴리오 ‘퀀텀 프로젝트’를 사노피에 넘겼다. 우리 돈으로 계약금 약 4950억원, 마일스톤 약 4조3320억원으로 총 5조원 규모다.

개발 중인 치료제를 보내면서 5조원의 돈을 만질 수 있는 계약은 해외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더욱이 한미약품은 이 계약에 앞서 두 번이나 수출계약 신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정부가 한미약품의 성과를 자신들의 노력과 지원이라고 치장하고 있다.

지난 6일 범부처신약개발사업단은 자신들의 지원으로 한미약품이 수억원대 규모의 기술이전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문제는 기대 이하의 지원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사업단의 전체 예산은 2011년부터 9년간 1조6000억원이다. 1년에 1778억원 정도며 이 역시 다른 과제들과 공평하게 나눠 지원된다. 사업단이 지난 4년간 80건의 사업을 지원했는데 산술적으로 1건에 지원된 금액은 88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1조원 이상의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 특히 사업단이 한미약품을 지원한 시기는 HM11260C의 임상연구 기간으로 임상환자 모집으로 막대한 돈이 필요한 시기였다.

이에 한미약품은 이 기간 꾸준히 R&D 투자를 늘렸다. 2013년에는 국내 제약사 최초로 한해 투자액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는 매출액 대비 20%에 이르는 1525억을 투입했다.

게다가 다른 연구와 이전 계약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전무했다. 또 한미약품은 현재 국내외에서 26건의 연구를 진행 중인데 정부에게는 이 역시 관심 밖이다.

독자적인 R&D로 수많은 성과를 올린 한미약품과 여기에 숟가락을 얹어 자신의 성과를 부풀리려는 정부. 정부는 우선 남의 노력을 통해 자신을 포장하는 것이 자기 얼굴에 침 뱉는 일이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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