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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6조6000억원 적자전망에도 유동성 문제없어

대우조선, 6조6000억원 적자전망에도 유동성 문제없어

등록 2015.11.17 09:53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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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결과 하반기도 3조1000억원 추가부실 가능성산은 전망치보다 높지만 세후 손실을 비슷할 전망채권단 자금지원과 자구노력으로 유동성위기 극복

사진=뉴스웨이 DB사진=뉴스웨이 DB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세전 순손실이 6조60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채권단 자금지원과 자구노력이 계획대로 진행되면 유동성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실사결과 올해 6월 말 이후 3조1000억원가량의 추가 부실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상반기에 발생한 3조3000억원의 손실과 일상적인 영업손실까지 더해져 올해 최대 6조6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이 올해 5조3000억원의 손실을 낼 것으로 전망했지만 실사 결과 손실 규모가 다소 늘어났다.

다만 이 같은 전망치는 세전 기준이어서 향후 손실분에 대한 법인세가 제외되면 실제 손실분은 이에 못 미칠 가능성도 있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6조6000억원이라는 전망치는 세전 기준이기 때문에 실제 손실이 그 정도까지 나오지는 않을 것 같다”며 “정확한 보고서가 나와 봐야 알겠지만 보수적인 전망치 같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의 올해 손실은 산업은행이 당초 예상했던 5조원 안팎에서 최대 6조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대우조선은 올해 3분기까지 4조5300원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손실분은 채권단의 자금지원과 자구노력을 통한 비용절감 노력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대우조선해양에 4조2000억원을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은 채권단 지원과 별도로 유동성 확보와 자구노력을 통해 1조8500억원도 확보할 계획이다.

이 같은 금액은 올해 손실 규모를 넘어서는 수준이어서 대우조선의 유동성 위기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채권단이 구체적인 자금지원 방안도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이달 초 대우조선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3조2000억원을 단기 차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2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차입금 한도를 늘리기 위한 정관 변경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대우조선의 단기차입 증가는 앞으로 채권단에서 진행할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채권단이 지원자금 4조2000억원 가운데 3조2000억원을 신규대출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후 1조원 규모는 유상증자에도 나설 전망이다.

산업은행과 대우조선은 지난 10일 경영정상화 MOU도 체결했다. MOU는 보통 자율협약이나 워크아웃 방식으로 공동관리를 받는 회사가 채권단과 맺는 절차이지만, 대우조선은 대규모의 지원이 이뤄지는 만큼 MOU를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의 옥포조선소는 단일조선소 기준으로 최근 10개월 연속 수주잔량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위기를 극복해 낸다면 재도약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은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운영자금 지원이 이뤄지면 내년부터는 안정적인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은 산업은행으로부터 이번 주 중으로 실사 결과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전달받으면 회계감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회계감리는 분식회계 의혹을 밝혀내기 위한 절차다.

산업은행은 지난달 29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자금지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전 경영진의 부실경영 책임을 묻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 때문에 회계감리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금융당국의 자금 지원이 이뤄지는 만큼 일정을 다소 늦출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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