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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유가·금리인상 ‘이중충격’···한국경제 저성장 고착화 우려

저유가·금리인상 ‘이중충격’···한국경제 저성장 고착화 우려

등록 2015.12.14 22:01

김성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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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6년만에 최저···신흥국 경제 붕괴 염려 커져

사진=pixabay사진=pixabay


국제유가가 6년 만에 최저로 급락해 글로벌 경제 시장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게다가 미국 금리인상을 비롯해 중국 경기 침체, 신흥국의 위기까지 악재가 겹치고 있어 한국 경제의 저성장 고착화가 우려된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월물 선물 가격은 14일(현지시간) 장중 배럴당 35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6년 10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8% 떨어진 배럴당 34.99 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2009년 2월 19일 이래 가장 낮은 가격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감산에 실패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경제가 저유가 현상을 우려하는 이유는 세계 경제의 디플레이션과 디폴트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저유가 등 원자재 가격 급락 현상의 근본 배경으로는 투자과잉에 따른 공급과다와 수요감퇴 등이 중심에 있다. 게다가 최근 지속되고 있는 이같은 저유가 현상은 추가적인 투자위축 등으로 이어지는 경기 악순환을 예고하고 있다는 점이 더 큰 문제다.

특히 세계경제의 가장 약한 고리인 러시아 터키 브라질 등 신흥국권에서 자금 탈출 러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예상된다.

여기에 미국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 하면서 저성장 고착화 우려가 짙어지고 있다.

조만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가 금리를 인상하면 당장 우리 기업과 가계의 부담이 증가한다.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

가뜩이나 가계와 기업부채가 많은 한국 경제가 또한번 휘청거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신흥국의 자금이탈 등 위험이 국내 경제까지 불똥이 튀어 덥칠 수 있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당장 글로벌 투자자금이 신흥국에서 미국 달러로 이동할 개연성이 크다. 이때 한국 경제도 그 파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의미다.

게다가 글로벌 환율 전쟁까지 휩싸이며 한국 수출에 타격이 예상된다. 환율 전쟁에서 원화가 제대로 살아남기 어려울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한국의 펀더멘털은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과거와 달리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3700억달러에 이르고, 경상수지도 연 1000억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수출 감소로 위기에 처한 기업이 늘어나고, 가계부채가 1160조원을 넘어 한계상황에 이르는 등 ‘약한 고리’가 많다는 점이다. 거시건전성이 양호하다 하더라도 위기는 이런 취약 부위로 침입해 경제 전체를 뒤흔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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