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제 위축으로 불확실성 증가
보따리 상인에 대한 中 당국 제재 강화
화장품 생산 1위 인터코스 한국 진출
특히 글로벌 1위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인 인터코스의 한국 진출과 중국 보따리 상인에 대한 중국당국의 통제 강화가 주요 위협 요소가 될 전망이다.
지난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화장품 관련 상장사의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40만1500원, 9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1년 동안 약 40.7% 올랐으며 LG생활건강은 43.5% 가량 상승한 수준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연결 기준 1234억원으로 전년 대비 38.2% 상승했으며 매출액은 1조2258억원으로 25.2% 늘었다. 특히 면세점 사업에서 전년 대비 62.8%의 성장을 보이며 연간 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이희재 키움증권 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다양한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통한 중국 시장에서의 의미있는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며 “중국 화장품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존재하고 K뷰티를 주도하는 대표 브랜드 업체로서의 향방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현진 동부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소비재 시장은 화장품에서 퍼스널케어 중심으로 변화 중이며 특히 모바일 부문의 사업 확대가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 내 모바일 중심의 온라인 시장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며 “한류 열풍에 힘입어 한국 화장품, K-POP, 패션 등의 인기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세에 힘입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화장품 기업들의 상장 러쉬가 이어질 전망이다. 상장 예정 종목에는 L&P코스메틱, 네이처리퍼블릭, 클레어스코리아, 클리오, SD생명공학 등이 있다.
다만 최근 중국 보따리 상인들에 대한 중국 당국에 규제가 점점 심해지고 있어 화장품 업계에 위협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보따리 상인은 흔히 ‘따이공’이라 불리며 국내 화장품 기업의 수출에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따이공을 통한 수출의 경우 관세 부담이 없어 대부분의 업체가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현재 중국 정부에서 자국 기업의 성장을 위해 따이공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있는 중이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 1위 화장품 OEM·ODM 업체로 알려진 이탈리아 기업 인터코스의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 또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인터코스의 한국 진출이 본격화될 시 국내 OEM·ODM 업체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체 관계자는 “인터코스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게 되면 현재보다 생산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특히 중국 시장 진출에 대한 목표가 같은 만큼 충격에 줄이기 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의 대표 OEM·ODM 업체에는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등이 있다.
이승재 기자 russa88@
뉴스웨이 이승재 기자
russa88@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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