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 킬러콘텐츠는 VR, 전송·압축 기술 고도화 매진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MWC2016에서 저마다 VR 관련 기술들을 공개한다.
SK텔레콤은 8K UHD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압축, 전송하는 8K 슈퍼 인코더 기술을 MWC에서 공개했다. 8K UHD 동영상을 압축없이 전송하기 위해서는 수십Gbps급의 네트워크가 필요하다. SK텔레콤이 공개한 인코더 기술을 이용하면 콘텐츠를 최대 1:200비율로 압축, 100Mbps에서 1Gbps급 네트워크에서도 원활한 전송이 가능하다.
이 기술은 UHD에만 국한된 기술이 아니다. VR에서도 필수 기술로도 평가받는다. VR기기에서 풀 HD급 화질로 360도 가상체험을 하기 위해선 콘텐츠 자체가 UHD급으로 제작돼야 하는데 이를 전송하기 위해서는 실시간 압축기술이 중요하다는 설명.
SK텔레콤은 “실시간 VR방송, 라이브콘서트, 스트리밍게임 등 초고용량의 VR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핵심기술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자평했다.
KT는 MWC 행사장 내에 VR 공간을 별도로 마련, 기술력을 과시했다. KT가 마련한 5G VR 스테이션에서는 고화질 VR콘텐츠를 중심으로 K팝 공영장 체험,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체험, MWC2016 전시장 실시간 중계 서비스 등으로 구성됐다.
눈길을 끄는 것은 스티칭 기술. 이 기술은 여러 VR 콘텐츠를 하나로 합성하는 기술이다. 서울에 설치된 6개의 VR카메라에서 들어오는 360도 다른 영상을 실시간으로 하나의 VR 콘텐츠로 합성, 송출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KT 측은 “스티칭은 5G 수준의 대용량, 초고속 네트워크를 필요로 하는 고난이도의 전송 기술”이라며 “향후 5G 인프라를 구축, 고화질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과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VR은 제조사들 입장에서도, 콘텐츠 업체 입장에서도 새로운 먹거리로 꼽힌다. VR 기기업체인 오큘러스리프트의 모회사는 페이스북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4년 이 회사를 2조5000억원 가량 주고 인수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는 오큘러스리프트 인수 당시 VR을 활용,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구글 역시 VR, 증강현실(AR) 등의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다. 구글의 카드보드는 종이 재질의 저가형 VR 기기다. 스마트폰을 카드보드에 넣어 콘텐츠를 보는 형태의 기기로, 개발자들을 위해 마련됐다.
이동통신사들이 VR 기술 경쟁에 나서는 것은 통신기술 고도화에 따른 차별화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서다.
4G LTE 시대에서는 데이터를 활용한 풀HD 동영상 재생이 일상화됐다. 풀HD 동영상을 전송할 수 있는 통신속도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VR의 경우 풀HD 동영상 대비 용량이 월등히 크다. LTE의 기술 고도화가 진행 중이지만, VR 콘텐츠 사용에 다소 제한적이다.
LTE 대비 200배 가량 빠른 5G의 경우 이를 충분히 전송할 수 있다. 실시간 VR 방송, 라이브 콘서트, 스트리밍 게임 등 초고용량의 VR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 5G 주도권 경쟁을 벌이는 이동통신사들이 VR에 주목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들의 VR 경쟁은 통신기술 고도화에 따라 차별적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선행적인 경쟁”이라며 “제조사들 뿐 아니라 통신업체, 콘텐츠 업체들의 VR 경쟁은 수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진 기자 lej@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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