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현재처럼 수입판매 결정···노조 “부평2공장 정상화 요구할 것”
한국GM이 임팔라의 국내 생산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론내리면서 노조가 유감을 표시했다. 노조는 부평2공장 정상화를 사측에 지속 요구할 방침이다.
5일 한국GM은 쉐보레 임팔라의 국내생산을 하지 않고 현재와 같이 수입 판매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국GM은 이같은 결정을 이날 아침 노조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회사의 결정에 유감을 표시했지만 당장 단체행동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그동안 임팔라의 국내생산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하지만 앞으로 임팔라에 한정하지 않고 부평2공장이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사측에 지속적으로 요구한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임팔라를 국내 생산하지 않더라도 부평2공장이 정상가동될 수 있는 물량을 사측에 요구할 것”이라며 “올해 임단협 협상에서 이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GM 노조는 이달 중순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전세계 GM노조 모임에서도 메리 바라 GM 회장을 생산물량 확대 등의 요구안을 전달할 방침이다.
임팔라는 쉐보레 브랜드의 플래그십 모델로 지난해 9월 국내에 출시돼 6개월 만에 1만대 이상 판매됐다. 지난달에도 2000대 이상 판매됐다.
한국GM이 임팔라를 국내생산을 백지화한 것은 수입 세단으로서의 강점이 오히려 판매에 도움이 된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임팔라는 미국에서 생산돼 북미 시장에서 검증된 프리미엄 수입 세단임에도 한-미 FTA 효과를 바탕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수입 세단이지만 보험개발원 평가를 거쳐 상대적으로 낮은 보험료등급이 책정됐고, 쉐보레 서비스 네트워크를 통해 차량 유지 및 관리 등도 수월하다.
세르지오 호샤 전 사장은 지난해 임팔라의 판매량이 일정 수준을 충족하면 국내생산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노조와의 임단협 협상에서도 임팔라의 국내 생산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세르지오 호샤 사장에 이어 한국GM 사령탑에 오른 제임스 김 사장 역시 임팔라의 국내 생산을 언급한 바 있다.
지난달 쉐보레 행사에서 제임스 김 사장은 “임팔라의 한국 생산은 아주 중요하고 힘든 결정이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올 때까지 조금 더 기다려 달라”고 밝힌 바 있다.
한국GM은 임팔라 판매 확대를 위해 최근 GM 본사와 협의해 수입 물량도 확대했다. 이를 통해 기존에 4개월 가까이 걸렸던 출고 대기 기간이 2개월 이하로 줄였다.
한국GM 측은 “프리미엄 가치를 원하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임팔라를 수입해 판매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slize@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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