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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진짬뽕’ 히트..숨겨진 고민은?

오뚜기, ‘진짬뽕’ 히트..숨겨진 고민은?

등록 2016.04.06 14:23

수정 2016.04.06 18:47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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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짬뽕 급성장하는 반면 케첩·카레 등은 정체

사진=오뚜기 제공사진=오뚜기 제공


오뚜기가 진짬뽕 누적판매량 1억개 돌파로 인해 깊은 고민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진짬뽕의 성장과 달리 케첩과 카레 등 제품의 매출과 점유율 정체 때문이다.

6일 오뚜기에 따르면 진짬뽕은 출시 173일만에 판매 1억개를 돌파했다. 이는 1초에 약 7개가 팔린 셈. 개당 가격(1500원)을 감안하면 약 1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이다.

진짬뽕은 출시 50여일 만에 1000만개가 돌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75여일에는 3000만개, 100여일에는 5000만개를 넘어섰다.

라면 시장 점유율도 확대됐다. 오뚜기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시장에서 오뚜기는 24.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2% 상승한 수치다. 1위 기업인 농심을 위협하는 라이벌사로 떠올랐다.

‘진짬뽕’ 등 프리미엄 제품의 신규 수요 창출은 매출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오뚜기 매출은 전년 대비 5.7% 증가한 1조8831억원을, 영업이익은 15.1% 증가한 1334억원을 기록했다.

오뚜기가 라면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는 동안 카레와 3분류, 참기름의 시장점유율은 하락했다. 지난해 카레 점유율은 80.5%로 지난해 대비 2.6% 감소했다. 3분류와 참기름은 각각 0.3%, 7.4%씩 하락했다.

특히 3분류의 경우 1인 가구 등의 증가로 가정간편식이 떠오르면서 전체 시장의 규모는 확장됐지만 오뚜기의 시장점유율은 떨어진 상황이다.

업계에선 오뚜기가 라면 시장에 집중도를 높이면서 다른 제품군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오뚜기 내부에서도 라면 외 제품의 시장 한계성 등을 극복하기 위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미엄 라면 시장에서 진짬뽕으로 시장의 파이를 키웠지만 다른 제품군에서는 진짬뽕만큼 시장에 파급력을 미칠 제품을 내진 못한 상태이다.

진짬뽕 후속 제품 출시 결정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신제품 출시 시 자칫 진짬뽕의 입지를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업계의 우려에 오뚜기는 진짬뽕 등 기존 라면 제품으로 내수 시장에서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진짬뽕 외 진라면 등 다양한 라면들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신제품 출시 등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당분간 내수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지난해 라면 시장에 대한 관심과 오뚜기의 점유율이 증가해 많은 관심을 받다보니 라면 외 제품에 대한 소홀함 등이 언급되는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임주희 기자 l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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