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장 해임 거론된 한수원···작년 B등급으로 모범생 반열한전, 경영평가 ‘보통’등급에서 ‘우수’등급···한 계단씩 성장알짜기업 바꾼 기관장의 저력···경영평가로 또 한 번 증명
이들의 성과는 정부의 경영평가 결과를 통해 단적으로 볼 수 있다. 조석 사장이 취임한 이후 한수원은 최하 등급인 E등급에서 지난해 B등급으로 수직 상승했다. 한전은 매년 한 계단씩 등급이 올라 지난해 결국 A등급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 최하등급에서 한수원 구해낸 조석 사장
2013년 한수원은 정부의 경영평가에서 가장 낮은 E등급을 받았다. E등급은 기관장 해임건의 대상이다. 당시 조석 사장은 취임한지 6개월이 되지 않아 해임건의를 받지 않았다.
경영평가가 최하 등급에 머물던 한수원은 지난해 B등급으로 급상승했다. 몇 년간 꿈도 꾸지 못했던 성과급도 받게 됐다. 조 사장이 취임한 이후 꾸준히 쌓은 성과가 결과로 나타난 셈이다.
원전 비리 등으로 사회적 비난에 얼룩져 있던 한수원은 조 사장 취임 직후 ‘위기경영’으로 변화의 출발선에 섰다. 전방위적 혁신과 소통으로 경영정상화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조 사장은 간부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인적쇄신과 자체감사 기능을 강화했다. 동시에 부지런히 현장을 누비며 소통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는 한편, ‘안전’을 핵심으로 한 원전운영과 기술개발에 주력했다. 한 직원은 “20년 가까이 일선에 있으면서 사장을 본 것보다 최근 1~2년간 (조석 사장을) 본 횟수가 더 많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 결과 한수원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10조원이라는 매출을 달성했고, 부채감축도 연간 달성목표액을 초과달성했다. 원전 고장정지 건수가 3분의 1로 줄었고, 원전 평균이용률은 최근 4년간 평균을 웃돌았다. 올해 경주시대를 본격 연 주인공도 조 사장이다.
◇ 만성적자 기업 살려낸 조환익 사장
보통(C)등급에 머무르던 한국전력도 지난해 우수(A)등급을 획득하는 데 성공했다. 조환익 사장의 능력이 다시 한 번 증명된 셈이다.
지난해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한전은 A등급을 받은 8개 기관에 포함됐다. A등급을 받은 8개 기관 중 한전이 특히 눈에 띄는 이유는 매년 경영평가 성적이 나아지고 있다는 데 있다.
조 사장이 취임한 이후인 2013년 한전은 경영평가에서 C등급을 받았다. 만성적자와 부채과다로 시달리는 시기이기도 했다. 당시 정부로부터 부채과다 기관으로 지목돼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 등급임에도 50%가 삭감됐다.
이후 조 사장을 필두로 한전은 변화에 속도를 내더니 성과를 가시화하는 데 성공했다. 5년간 이어지고 있던 만성적자를 흑자로 전환시켰고, 지난해에는 11조3500억원 규모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역대 최고 주가, 글로벌 전력사 중 최고 신용등급 달성, 전력수급 위기 해소, 성공적인 본사 이전, 빛가람 에너지밸리 추진 등의 성과가 이어졌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올해 초 조 사장은 역대 3번째로 연임에 성공, 한전을 1년 더 이끌게 됐다. 지난해 공공기관 최고경영자(CEO) 평가에서는 공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정부의 경영평가 등급도 2013년 C등급에서 2014년 B등급으로 상승했고, 지난해 결국 A등급을 획득했다. 경영평가 등급이 매년 한 계단씩 상승한 전례를 찾기 힘든 저력을 보여준 셈이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hsc329@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