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6일 일요일

  • 서울 17℃

  • 인천 17℃

  • 백령 19℃

  • 춘천 16℃

  • 강릉 17℃

  • 청주 18℃

  • 수원 18℃

  • 안동 20℃

  • 울릉도 22℃

  • 독도 22℃

  • 대전 19℃

  • 전주 19℃

  • 광주 18℃

  • 목포 18℃

  • 여수 21℃

  • 대구 22℃

  • 울산 21℃

  • 창원 22℃

  • 부산 21℃

  • 제주 24℃

잇단 인프라 건설 한국판 뉴딜?···관련주 들썩들썩

잇단 인프라 건설 한국판 뉴딜?···관련주 들썩들썩

등록 2016.06.21 10:55

장가람

  기자

공유

영남 신공항·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관련주 ↑대규모 인프라 건설계획에 기대 반, 우려 반

정부가 대규모 인프라 건설을 도모하고 나서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 21일 현재 영남 신공항, 국가 철도망 구축 등이 저성장 늪에 빠진 우리 경제에 한국판 뉴딜 정책이 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남권 신공항 발표 앞두고 테마주 난립
먼저 증시에 불씨를 당긴 건 영남 신공항이었다. 참여정부 시절부터 꾸준히 재기되던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최근 가시화되면서 관련 테마주들이 급등락을 오고가고 있다.

이들 테마주는 유력 입지 후보지인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을 중심으로 둘로 나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테마주로 분류된 기업들은 대체로 신공항 예상 입지 주변에 토지를 소유하거나, 사업장을 운용하고 있다. 아울러 건설에 필요한 자재 생산 기업들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돼 테마주로 분류 중이다.

대표적 가덕도 테마주는 동방선기, 부산산업 등이다. 밀양 테마주는 세우글로벌, 두올산업, 원일특강 등으로 분류된다. 각 지역의 대표테마주로 꼽히는 동방선기와 세우글로벌의 경우 6월 1일부터 20일까지 약 3주간 주가 변동률이 45.96%, 17.54%에 달하고 있다.

한편 금일 내로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에서 입지 선정 용역 발표가 예상돼, 테마주의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서병수 부산시장 국토교통부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용역 결과 발표’관련 기자회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서병수 부산시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국토교통부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용역 결과 발표’를 앞두고 가덕도 신공항 유치 당위성을 강조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서병수 부산시장 국토교통부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용역 결과 발표’관련 기자회견.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서병수 부산시장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국토교통부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용역 결과 발표’를 앞두고 가덕도 신공항 유치 당위성을 강조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철도망 구축 사업에 철도株 ↑
영남권 신공항에 이어 철도기업 관련 주에도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7일 국토교통부가 제3차 국가철도망구출계획안을 발표한 후로 철도株가 일제히 급등,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70조원 투자가 예상되는 거대한 사업 계획에 수혜 기대감이 높아진 탓이다.

철도사업 발표 후 관련 철도株들은 전일인 어제까지 2거래일 간 급등세를 보였다. 21일 현재는 종목 별로 등락이 갈리곤 있지만 고속도로 및 지하철 건설업을 영위 중인 우원개발의 경우 전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현재도 장 초반 10% 이상의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로템도 3거래일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 부산산업도 전일 상한가에 이어 금일도 20%이상 치솟으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제3차 철도망 구축 계획에 따른 지역간 및 수도권 주요거점 간 통행시간 변화 (사진=국토교통부 제공)제3차 철도망 구축 계획에 따른 지역간 및 수도권 주요거점 간 통행시간 변화 (사진=국토교통부 제공)

이와 같은 정부에 인프라 건설 의지에 투자자들의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가 공존 중이다. 한국판 뉴딜 정책이라며 환영하는 쪽과 세금 부족 등을 들며 걱정의 목소리를 내는 쪽이 팽팽히 대립 중이다.

우려의 목소리를 보내는 이들이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꼽는 건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 등으로 세수가 모자라 추경까지 검토 중인 정부가 사업비용을 충당할 수 있냐는 점이다. 실제로 국토교통부가 예상한 철도망구축계획에 재원 중 43조원은 국비로 채워질 예정이라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중이다.

또 한국철도시설공단의 부채(2015년 말 기준)이 19조원에 달하는 점도 걱정거리 중 하나다.

이와 관련 한국철도시설공단 측은 “국고지원의 경우 국가재정운용계획상 제2차 철도망 구축계획보다 규모가 축소된 것”이며 “공단 부채는 올해 내로 단위선로 사용료 도입과 선로사용료 현실화를 통해 관리할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신공항도 건설에도 10년간 10조원이 예상돼, 일부에선 기존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편이 더 효과적이라 주장하고 있다. 과거에도 두 지역의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다 적합하지 않다며 중단한 적이 있던 만큼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거대 인프라 건설 사업에 대해 일부에서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는 만큼 증시 전문가들도 “아직 사업의 윤곽만 있을 뿐, 구체적 사업 계획안이 나오지 않은 점을 감안해 테마주에 대한 섣부른 투자를 삼갈 것”을 당부했다.

장가람 기자 jay@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