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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트리플 강세··· 하반기엔 中증시 뜬다

신흥국 트리플 강세··· 하반기엔 中증시 뜬다

등록 2016.08.16 13:28

수정 2016.08.16 13:34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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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이후 신흥국지수 급등··· 지난해 고점 회복'경제지표 부진' 中증시는 제한적 반등 그쳐밸류에이션 부담 커진 신흥지수보다 투자매력 오히려 ↑하반기 中 정부 경기부양 기대감도 호재

글로벌증시가 연일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특히 신흥국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주식 뿐 아니라 환율, 채권시장 변동성까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트리플 강세’가 지속되는 형국이다.

여기에 그 동안 잠잠하던 중국증시도 반등할 채비를 마친 모습이다. 시장에서도 다른 신흥국지수 대비 가격 매력이 높아진 중국증시가 상반기 모색 기간을 거쳐 하반기 상승장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현지시간) 모건스탠리가 산출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해 작년 7월 이후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 1월 기록한 저점 대비 30% 이상 급등한 것이다.

연초 글로벌 금융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하던 국제유가가 일제히 반등하면서 증시에 호재가 됐다는 평가다.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의 석유시장 안정화 논의 계획 등이 유가 하방 압력을 해소하면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3% 가까이 급등하는 등 원유가격이 일제히 반등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각종 통계에서도 신흥국증시의 강세를 확인할 수 있다.

신흥국주식은 이 달 들어서만 4% 넘게 올라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채권가격 역시 연고점을 연일 돌파중이다. JP모건이 주요 신흥국 10개국의 통화가치를 산출하는 EMCI지수도 올해 초보다 6% 가량 상승하는 등 주식·채권·외환시장의 동반 상승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반면 중국증시는 다른 신흥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보였다. 글로벌증시 강세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우려를 벗어났지만 여전히 지난해 말보다 10% 이상 낮은 3000선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등 부진이 이어졌다.

하지만 신흥국의 증시 및 통화가치가 연중 최고점을 돌파하면서 하반기 상승 탄력이 중국증시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최근 2년래 최고 수준에 도달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진 만큼 다른 신흥국지수와 괴리감이 커진 중국증시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브렉시트 이후 주가 상승세를 보인 대부분의 신흥국지수는 지난해 고점에 접근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5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세계증시를 이끌었던 중국증시는 여전히 고점 대비 60% 수준에 머물러 있다.

전문가들 역시 중국증시가 하반기 투자 대안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남미와 아세안의 주가 수준에 부담을 느낀 글로벌 자금이 일시적으로 중국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안타증권 정인지 연구원은 “최근 상해종합지수가 3100포인트 수준의 저항대를 돌파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매우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중”이라며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지만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여기에 중국 정부의 3분기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투자수요를 촉진시키는 요인으로 꼽혔다. 경제지표 부진으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만큼 정부 차원의 부양 카드가 나올 가능성 또한 그만큼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경기둔화 우려가 커질 때마다 정책 기대감이 커지며 증시가 상승하는 현상에 꾸준히 반복된 바 있다”며 “유럽 재정 위기를 거친 뒤 중국증시가 9월 이후 성과가 좋았고, 연말로 갈수록 상승폭이 커졌다는 점을 감안할 때 8~9월 투자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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