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특허 신청 10월 4일 마감4개 기업 강남권에서 출사표신세계디에프는 센트럴시티로 결정HDC신라, 현대백화점은 삼성동롯데는 월드타워점 부활 노려SK만 강북권 워커힐 재획득 나서
이번 ‘면세점 대전’은 업게의 예상과 같이 강남 일대의 부지를 내세운 기업들이 많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SK네트웍스, 신세계디에프, HDC신라면세점, 현대백화점그룹, 롯데면세점이 입찰 참여를 공식화했다.
이중 서울 광진구의 워커힐 부활을 노리는 SK네트웍스를 제외하고 나머지 기업들은 모두 강남권에서 경쟁을 벌이게 됐다.
현재 서울 시내 9개 시내면세점 중 여의도의 갤러리아면세점과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을 제외한 나머지 매장은 모두 강북에 위치해있다.
반면 강남권은 개별관광객이 크게 증가하면서 면세점 수요가 높은 지역이다. 일대에는 강남역, 신사동 가로수길, 압구정동, 잠실 롯데월드, 서래마을, 예술의전당 등 주요 관광지가 밀집해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를 획득한 신세계는 이번 면세점 특허에도 도전한다. 신규면세점 후보지를 강남권에 위치한 센트럴시티로 확정했다.
센트럴시티는 호텔인 JW메리어트호텔서울, 쇼핑몰인 파미에스테이션, 신세계백화점과 바로 연결돼 있다. 호텔, 백화점, 극장, 서점, 레스토랑 등을 한번에 즐길 수 있다. 또 고속버스터미널과 지하철역 등 서울 각지와 지방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라는 점도 강점이다. 신세계백화점과의 시너지도 높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은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를 신청하기로 하고 면세점 부지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아이파크타워'로 결정했다.
아이파크타워는 코엑스와 영동대로를 사이에 두고 있는 건물로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등 MICE 관광특구와 인접해있다.
HDC신라면세점은 강남 코엑스 지역 상권과 삼성동 일대의 향후 도시개발 계획 등을 분석해 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국산품(K-Product) 공유의 메카'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특히 현대백화점그룹과의 정면대결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해 7월 면세점 시장 진출을 노리다 고배를 마신 현대백화점그룹은 사업계획을 재정비해 이번 신규 특허에 다시 도전한다.
현대백화점그룹의 면세점 부지는 아이파크타워의 지척에 위치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다. 이곳은 복합쇼핑몰인 코엑스몰과 연결돼 있고 MICE 관광특구, 대규모 전시 및 컨벤션 시설로 변모할 잠실종합운동장과도 인접해 있다.
면세점 부지가 인접해있는 현대백화점그룹과 HDC신라면세점의 경우 범 현대가의 진검승부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은 현대백화점그룹과 함께 ‘범현대가’로 분류되는 부동산 개발업체 현대산업개발이 호텔신라와 함께 세운 합작법인이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의 아버지인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은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할아버지인 고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동생이다. 즉 정몽규 회장과 정지선 회장은 5촌 지간이다.
이와 함께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이번 입찰에서 지난해 상실한 월드타워점의 부활을 노리며 ‘강남대전’에 합류한다. 잠실은 롯데월드, 롯데월드몰 등 즐길거리와 쇼핑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에게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지역이다.
이외에 SK네트웍스는 유일하게 강북권에서 면세점 출사표를 던졌다. SK네트웍스는 워커힐면세점만의 도심 복합 리조트형 면세점이라는 특색과 함께 매장 규모와 매출, 관광명소로서의 가치를 강조해 다른 사업자와 차별화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정혜인 기자 hij@
뉴스웨이 정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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