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장은 이날 세종시에서 간담회를 열고 “지금 짓고 있는 신고리 5·6호기에 1조6000억원이 들어갔고 공사가 취소되면 법적으로 피해 보상 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앞으로 3개월간 이어질 공론화 기간에 국민에게 원자력 발전이 안전하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한수원은 지난 14일 이사회에서 정부 요청에 따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기간 중 공사 일시 중단을 결정했다. 이에 공론화위원회는 출범 후 3개월 동안 공론화 과정을 설계하고, 공정하게 관리하게 된다. 최종 판단은 시민배심원단이 내린다.
이어 이 사장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겪었듯이 우리 국민들도 원전 안전성에 대한 걱정이 크다”면서 “공론화 기간 동안 설비개선 노력, 충분한 자료 제공 등으로 국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시중단 기간 중 건설사 피해보상 문제에 대해 “손실 피해가 업체로 넘어가지 않도록 충분히 보상하겠다는 게 한수원의 기본 입장”이라며 “일시중단 결정 전에 근로자 대표들을 만나 협력을 부탁했다”고 전했다.
이 사장은 “공사를 진척하지는 않아도 철근에 녹이 슬지 않도록 하거나 포장재를 씌우는 등 품질을 유지하는 작업은 할 것”이라며 “원자로건물 마지막 기초 부분은 원자로 안전과 품질 확보를 위해 8월말까지 철근 배근·콘크리트 타설까지 마무리하는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사장은 ‘도둑 이사회’라는 지적에 대해 “금요일 오전에 이사회를 개최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서도 상임, 비상임 이사들 간에 상당부분 토론이 있었다”며 “그럼에도 이사들 다수는 이 같은 불확실성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상황이 회사와 근로자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결론이 났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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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주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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