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사업지구의 첫 분양을 알리는 단지들이 올해 연말까지에도 속속 나올 예정이어서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건설사들은 과거 분양 사례가 없는 만큼 성공을 장담할 수 없고, 소비자들 역시 분양가 등 기준을 잡을 만한 곳이 없다. 때문에 첫 분양 단지들은 기대감과 함께 고민이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대규모 사업지 내 첫 분양 단지들은 1군 브랜드이거나 입지가 뛰어난 단지들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사업 첫 분양 단지들은 입지와 브랜드 가치가 높은 만큼 입주 이후 시세도 선도역할을 하기도 한다.
2004년 4월 첫 분양 스타트를 끊은 단지는 ‘길음뉴타운6단지’이다. ‘길음뉴타운6단지’는 전용 59㎡는 분양 당시 2억3393만원에 분양됐다. 2017년 10월 23일 현재 매매가 시세는 kb시세 일반평균가 기준 5억250만원으로 2억6857만원의 웃돈이 형성됐다.
반면 같은 길음뉴타운 내에서 2007년 8월분양한 ‘길음뉴타운 9단지’ 전용 59㎡ 분양가는 3억4370만원, 현재 매매가 시세는 4억9000만원으로 1억463만원의 웃돈만이 형성됐다.
개발 초기 분양 단지들은 분양가도 저렴한 편이다. 첫 분양 단지의 분양가가 이후 분양 단지의 가격 기준이 되는 가운데, 지역 인지도 상승에 따라 후속 단지의 분양가는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높어서다.
실제로 하남미사강변도시에 첫 민간건설 분양에 나선 ‘하남강변푸르지오’는 분양가가 평균 3.3㎡당 1266만원이었다. 하지만 2016년 마지막 분양물량인 '하남미사강변도시 제일풍경채' 평균 분양가는 3.3㎡당 1434만원으로, 3년 새 13.3%나 오른 것이다.
2011년 전농·답십리뉴타운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는 3.3㎡당 평균 1495만원에 분양됐었다. 하지만 지난해 6월 같은 곳에 분양한 '답십리 파크자이' 평균 분양가는 3.3㎡당 1784만원에 달했다. 이는 래미안 전농 크레시티 보다 19.3%나 높은 가격이다
가을 분양시장에서도 첫 분양 아파트가 잇따라 공급된다.
롯데건설은 오는 11월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회원동 602-4번지 일원에 회원1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인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18~25층, 12개 동 총 999가구로 조성되며, 전용 84㎡ 54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림산업은 11월 서울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첫 분양단지인 거여 2-2구역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3층, 총 1199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59~113㎡ 37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5호선 마천역과 단지가 접해있고, 5호선 거여역 역시 도보로 이용 가능하다. 신안은 경기 평택시 고덕면 고덕국제신도시에서 ‘평택고덕 A-16블록 신안인스빌 시그니처’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3층, 8개 동, 전용면적 84~96㎡ 총 61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동원개발은 시흥시 장현지구 B-7블록에 ‘시흥시청역 동원로얄듀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3층, 5개 동, 전용면적 73·84㎡, 총 447가구의 중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된다. 현대산업개발은 11월 부산 진구 전포2-1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서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30층, 27개동, 전용 36~101㎡, 총 2144가구 규모이며 이 중 1225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뉴스웨이 김성배 기자
ksb@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