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근경색은 심장에 피를 공급하는 심혈관 중 일부 또는 전부가 막히면서, 해당 부위의 심장 근육이 괴사하는 질환이다. 주로 고지혈증, 동맥경화증, 고혈압, 당뇨병, 만성신장질환 등이 있는 사람에게 심혈관 협착이 많이 나타난다.
가슴 정중앙이나 좌측에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며, 통증이 나타나기 전에 실신이나 심장마비가 오는 '급성 심근경색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1시간 이내에 본격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불규칙한 생활과 스트레스, 과도한 흡연과 잘못된 식습관 등도 심근경색의 한 원인이 될 수 있으며,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지병이 있다면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배우 김주혁이 이 증상으로 추돌사고를 일으켰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같은 증상으로 사망한 유명인사들이 재조명 됐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2006년 개그맨 김형곤, 2008년 그룹 거북이의 리더 터틀맨, 2009년 조오련 전 수영선수 등이 숨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에는 북한 국방위원장 김정일도 이 병으로 사망했다.
뿐만 아니라 하일성 해설위원,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 조진호 감독도 심근경색으로 눈을 감았다.
특히 통증이 나타나기 전에 실신이나 심장마비가 오는 '급성 심근경색'은 어느 부위에서 발생할지 예측이 어려우므로, 관상동맥질환을 유발하는 위험 요인을 많이 가지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쌀쌀한 환절기에는 심근경색 등으로 사망하는 환자가 많으므로 주의를 요한다"고 충고했다.
한편, 지난 30일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배우 김주혁씨의 사망원인에 대해 각종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건국대병원 측은 "심근경색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건국대병원 관계자는 3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여러 추측성 기사가 나오고 있지만, 병원의 공식 입장은 부검 전까지 사망원인을 확정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들도 건국대병원과 비슷한 견해다. 갑작스러운 심근경색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지만 김씨의 사망원인으로 단정 짓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것.
또 "현재 김주혁씨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으로 결정됐으나, 부검은 어느 병원에서 할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주혁은 30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 삼성동 한 도로에서 차량 전복 사고를 당했다. 김주혁은 구조 후 건국대학교 병원으로 이송돼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나 오후 6시30분께 사망했다. 현재 사고 경위와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며 고인의 빈소는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뉴스웨이 김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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