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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은행장 대행을 보는 내외부의 시선

손태승 우리은행장 대행을 보는 내외부의 시선

등록 2017.11.07 15:39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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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내부선 꼼꼼한 전략가 호평외부서도 위기 수습 인물로 적합

손태승 우리은행장 대행을 보는 내외부의 시선 기사의 사진

이광구 은행장이 신입사원 채용비리 의혹에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실질적 은행장 업무를 이양 받은 손태승 대행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내부에서는 손 대행을 경영공백 최소화를 이룰 수 있는 인물로 꼽으면서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외부에서는 ‘상일-한일’간 계파갈등을 봉합하고 안정적인 경영을 이끌어 나갈 만한 인물로 손 대행을 점찍고 있다.

손태승 선임 부문장은 지난 주말 이사회로부터 이광구 은행장이 수행하던 일상적 업무를 위양 받았다. 내부에서는 그를 치밀한 전략가로 평가하고 있다. 때문에 채용비리 의혹으로 바닥으로 치닫고 있는 평판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손 대행과 지근거리에서 일한 바 있는 행원들은 그를 꼼꼼한 성격으로 인해 은행 전반을 두루 살피는 안목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과거 지주에서 활약할 당시에도 큰 그림을 그리면서도 작은 사안도 세밀하게 체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손 대행은 이광구 행장이 부행장 시절 실무진의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다른 부서장들과 달리 기립하지 않고 앉아서 보고를 해 이 행장을 당혹케 했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그의 올곧은 성품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으로 윗선이 개입된 채용 의혹을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금융권에서는 손 대행이 지난 우리은행장 선출 당시 후보에 포함되지 않아 갈등구도에 비껴 있다는 점, 민영화 당시 전략 업무를 담당했다는 점에서 우리은행을 이끌어갈 적임자라는 평가다.

외부출신의 은행장이 낙하산으로 내려온다면 내부갈등이 증폭할 것이라는 시각도 손 대행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우리은행이 민영화에 첫 발을 뗀 상황에서 내부 상황을 파악하지 못한 행장이 낙하산으로 내려온다면 조직은 사분오열될 것이라는 의미다.

금융권에서 예금보험공사(이하 예보)가 우리은행 1대 주주로 차기 행장을 뽑는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에 사외이사를 파견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등에 예보가 실력을 행사하려 한다면 MB정부나 박근혜 정부와 다를 바 없다”면서 “문재인 정부는 우리은행의 완전한 민영화와 지주사 전환, 내부 갈등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최선의 인물을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예보가 임추위에 사외이사를 파견하고 외부에서 낙하산이 내려온다면 갈등의 불씨는 더욱 커질 것”이라며 “우리은행 내부에서 임직원의 신임을 받는 인물로 선정하는 게 최선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옛 ‘상일-한일’ 은행 출신의 계파갈등이 채용비리 의혹 문서가 유출된 경위라는 루머가 돌면서 계파 갈등이 없는 외부인물로 우리은행장을 선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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