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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vs bhc, 계속되는 법적 갈등···왜?

BBQ vs bhc, 계속되는 법적 갈등···왜?

등록 2017.11.08 09:39

최홍기

  기자

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사진=최신혜 기자 shchoi@newsway.co.kr

치킨 프랜차이즈 BBQ와 bhc의 법적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매각당시에도 매각가를 부풀렸다며 공방을 벌이더니 최근에는 물류계약과 관련해 진흙탕 싸움을 진행중이다. 업계에서는 bhc가 BBQ로부터 독립한 이후 서로에 대한 감정싸움이 최고조에 올랐다는 평가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BQ와 bhc간 물류용역대금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올해 4월 이후로 진행중이다. 여기서 bhc는 지난달 26일 종전 100억원대였던 용역대금을 2364억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bhc 관계자는 “BBQ가 오는 2028년까지였던 물류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피해를 입었다” 며 “인건비 등 회사의 피해금액을 재산정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bhc에 따르면 당시 BBQ는 지난 2013년 bhc를 매각할때 물류센터를 포함시켰고 그 이후 bhc의 물류센터를 활용해왔다. 그러나 그 계약기간이 채 끝나기도 전인 올 4월 BBQ는 그 계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했고 그에 따른 피해액이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상도의에 어긋났다는 얘기다.

BBQ는 물류센터를 이용하면서 생기는 자사의 영업 비밀 누출을 우려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다고 해명했다. 또 금액규모가 터무니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연매출에 근접한 수준의 금액산정은 너무하다는 얘기다..

만약 이 금액대로 소송이 진행되면 가뜩이나 재무적으로 좋지 않은 BBQ 입장에서는 치명적이라는 평가다.

앞서 이들은 더욱이 BBQ가 사모펀드에 bhc를 매각할 때 생긴 금액 문제로 법적다툼이 불거지기도 했고 매출액을 두고 서로 자신이 2위라는 주장을 펼치면서 자존심 싸움도 현재 진행형이다. 같은 회사였던 이들의 관계은 bhc 매각이 될 때부터 계속 삐걱거린 셈이다.

박현종 bhc 회장은 “bhc는 철저한 원칙위주로 운영돼왔기 때문에 모든 소송은 100% 승소했다”면서 “bhc입장으로서는 부당한 소송인 경우도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의의 경쟁만 해도 모자를 판에 이같은 진흙탕싸움이 안타깝다”며 “법적 다툼은 소모적이고 생산성이 전혀 없는 일” 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두 회사의 행보를 두고 우려를 표하고 있다. 갑질논란으로 프랜차이즈 업계 자체가 곤욕을 치르는 시기에 법적 다툼으로 엎친데 덮친격이 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일각에서는 박현종 bhc 회장이 예전 BBQ 글로벌 대표로 있을때 bhc 매각을 주도하고, bhc 회장이 된 점을 주목하고 있다. BBQ 입장에서 bhc를 감정적으로 좋지 않게 볼 수 있다는 얘기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치킨업계를 리딩하는 두 기업이 죽자고 싸우는 모양새가 안타깝다”면서 “어떤 소송결과가 나오든 장기화될 것이며 최종 결과에 따라 후폭풍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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