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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유례없는 호황에···반도체 인력 쓸어간다

SK하이닉스, 유례없는 호황에···반도체 인력 쓸어간다

등록 2017.11.15 16:41

수정 2017.11.15 18:00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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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공채 모집 외 수시 경력인원 채용 나서지난해 대비 1000여명 증가···최근 5년 내 가장 많아 기술경쟁·설비증설 등 향후 2~3년 간 채용 확대 예고

SK하이닉스가 2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경기도 이천에 통합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한다. 사진은 연구개발동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 제공SK하이닉스가 2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경기도 이천에 통합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한다. 사진은 연구개발동 조감도. 사진=SK하이닉스 제공

반도체 업계가 인력난에 시달리는 가운데 업계 안팎에서는 SK하이닉스가 인력을 모두 쓸어간다는 얘기가 나온다.

반도체 기술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인재 경영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해졌는데 SK하이닉스는 대규모 설비 투자와 함께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경력 채용규모를 꾸준히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인재 모시기는 향후 2~3년 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통상 진행해온 상반기, 하반기 공채와 별도로 경력직 공채, 수시 채용 등을 진행해 1000여명에 가까운 신규 인력을 고용했다.

2012년부터 시작된 반도체 호황에 희망퇴직 이슈도 사라졌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SK하이닉스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직원수는 2만3278명(기간제 포함)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만2157과 비교하면 1121명 늘었다. 1년 사이 1000여명 이상 직원이 늘어난 것은 최근 5년 내 가장 큰 규모다. 지금까지 2013년에서 2014년 사이 총 996명 증가한 것이 가장 컸다. 2013년에는 2012년과 비교해 258명 줄어들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올 상반기부터 꾸준히 채용 공고를 내면서 반도체 인력을 대거 흡수했다”면서 “반도체 업계에서 인력난이 이어지는 가운데 SK하이닉스가 인력을 쓸어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다른 관계자는 “당분간 업계 내 인재 모시기는 계속 될 것”이라면서 “절대적인 인원을 보면 삼성이 더 많지만 SK하이닉스가 이전과 다르게 공격적으로 채용을 진행하면서 이런 말이 나오는 것 아니겠냐”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구직 사이트에도 여러 건의 경력직 채용 공고가 올라와 있는 상태다. D램 제품 테스트 시스템 구축 사원에서부터 SK하이닉스가 분사한 파운드리 사업체인 SK하이닉스 시스템IC에서도 경력직을 채용 중이다.

D램 및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만큼 그에 맞는 인력 수급이 이루어져야하는데다가 우수한 연구개발(R&D) 인재를 통한 기술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우수 인재 확보가 기업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기본 원칙에 따라 인재 확보를 통한 경쟁력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또 D램 시장 성장이 지속 될 것이라는 예상 아래 충원을 통해 수요에 대응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SK하이닉스는 지난 3분기 서버 D램의 수요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 올해 D램 수요 증가율을 당초 예상했던 2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상향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D램 공정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생산성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공장 증설로 인한 증원도 시급한 상태다. 현재 공사중인 이천 M14팹 2층 공장을 12월 초까지 완공하겠다는 계획이다. 50% 정도 완공된 M14 클린룸 2층은 낸드 생산에 활용 되고 있다. 충북 청주와 중국 우시 공장 증설이 완공 되면 생산량은 기존보다 2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2000억원 이상을 투입해 경기도 이천에 통합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한다. 특히 일본 도시바 메모리반도체 사업에 4조원을 투자하며 중장기 계획까지 마련하는 모습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앞서 밝힌 바 대로 연간 1000여명을 고용하겠다는 계획이 예상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2~3년간 비슷한 수준의 채용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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