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화성시는 전날 열린 교통영향평가심의위원회에서 삼성전자 화성 공장 증설에 대한 심의안을 조건부로 통과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 공장은 지난 1999년에 사전 건축허가가 이뤄져 앞으로 허가 사항만 변경하면 건축허가를 따로 받지 않아도 된다.
화성시는 공장 건설에 따른 종합교통대책 수립만 요구했지만 사실상 행정절차가 종료되면서 곧바로 공사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내달 초 공사를 시작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당초 이달 초 조기 착공을 계획했다. 하지만 화성시가 교통체증을 이유로 공공도로 건설비 700억원가량을 부담하라고 요청하면서 삼성전자와 마찰을 빚었다.
삼성전자는 공장증설에 따라 증가하는 차량과 직원 수에 비해 700억원이라는 시의 교통개선대책안은 지나치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공장 유치를 위해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해외 사례와 비교해 화성시가 터무니없는 요구를 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갈등을 보이던 양측은 결국 합의점을 찾아내면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위탁생산) 사업도 힘을 받게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평택 반도체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하면서 인근 화성 사업장에 총 6조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생산라인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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