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PC제조 접고 AI기술 개발 박차딥 블루 이어 왓슨으로 상업화에 성공 구글, 2001년 부터 M&A 경쟁력 확보
AI시장엔 IBM,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페이스북 등 IT기업들이 뛰어든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주도권이 명확하지 않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시장조사업체 IDC는 세계 AI 시장 규모는 2016년 80억 달러에서 2022년에는 1132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불과 2년 전 시장조사기관 트랙티카(Tractica)는 기업용 시스템에 적용되는 전 세계 인공지능 시장 규모가 2015년 2억 달러에서 2024년경에는 111억 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을 뒤엎은 셈이다.
이러한 성장세에 가장 민첩하게 대응한 기업은 IBM과 구글이다. 양사는 1990년대부터 AI분야에 지속 투자하며 글로벌 AI시장을 선도 중이다.
PC 제조업체였던 IBM은 빅데이터나 클라우드 서버를 비롯한 ICT(정보통신기술) 종합 솔루션 업체로 변모했다. 이후 AI에 집중했다.
1997년 딥 블루(Deep Blue)가 체스 게임에서 이긴 후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프로젝트를 개시했고 2011년 헬스케어 산업용으로 왓슨(Watson)을 상업화 했다.
2012년부터는 금융을 비롯한 모든 산업에 왓슨을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화를 시작했다.현재는 다양한 왓슨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를 제공하고 있다. IBM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강점을 보였다. 왓슨 포 온콜로지 (Watson for Oncology)와 왓슨 포 지노믹스 (Watson for Genomics)의 경우 실제 의료계에서 활용 중이다.
2013년부터 왓슨은 암 치료 연구에도 활용됐으며 최근엔 사물인터넷 분야로도 영역을 넓히고 있다.
2015년 IBM은 노스페이스의 인공지능 커머스를, 2016년에는 호텔 체인 힐튼과 함께 공동 개발한 왓슨기반 호텔 컨시어지(concierge) 로봇, 코니(Connie)를 공개했다. 최근엔 왓슨을 활용한 마케팅 사례도 나왔다.
IBM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꼽히는 구글은 2001년부터 최근까지 AI관련 스타티업 14개 업체를 인수·합병(M&A)하며 몸집을 불리고 있다.
구글은 알파고의 개발사인 딥마인드(DeepMind Technologies)를 비롯해 젯팩(Jetpac), 다
크블루랩스(Dark Blue Labs), 비전팩토리(Vision Factory) 등의 인공지능 기술을 가진 전
문업체들을 인수하며 경쟁력을 확보햇다.
현재 구글은 구글 번역, 구글 포토, 구글 나우(음성검색), 구글 지도, 지메일, 구글카, 구글 클라우드 등 다양한 자사 서비스에 AI기술을 접목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간처럼 대화하는 AI ‘구글 듀플렉스(Google Duplex)’를 공개해 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2018 Google I/O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공개된 구글 듀플렉스는 단순 대화가 아닌 뉘앙스와 타이밍, 추임새 등도 적용됐다. 이에 업계에선 구글의 AI기술 진보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ljh@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