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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비수기 피난처 없었다'···삼성D·LGD, 2분기 나란히 '흔들'

산업 전기·전자

'비수기 피난처 없었다'···삼성D·LGD, 2분기 나란히 '흔들'

등록 2025.07.13 12:01

수정 2025.07.13 12:49

고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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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OLED 경쟁 심화와 IT 수요 부진 영향계절적 비수기·환율 하락에···LGD '적자 전환'삼성D, 애플 폴더블 수혜로 내년 성장 기반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두 개 분기 동안 흑자 불씨를 간신히 살려온 LG디스플레이가 2분기 들어 다시 실적 둔화의 고비에 직면했다. 계절적 비수기, 환율 하락, 북미 고객사 수요 공백 등 복합적인 악재가 실적을 압박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디스플레이도 뚜렷한 반등 없이 숨 고르기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5조6586억원, 영업손실 859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5.65% 감소하고, 영업손실은 78억원 축소된 수치다.

증권가의 예상이 적중하면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간신히 이어온 흑자 기조가 두 분기 만에 제동이 걸리는 셈이다. 앞선 두 분기엔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 및 16E 출시로 P-OLED 패널 출하가 늘고, 높은 환율이 방어막 역할을 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하지만 2분기에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아이폰17 출시(9월 예정)를 앞두고 기존 모델 수요가 둔화되면서 P-OLED 출하가 줄었고, 평균 환율도 1404원으로 하락(전분기 1453원)해 수익성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1분기 북미향 선수요의 기저효과, 패널 가격 하방 압력까지 겹치며 실적이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의 적자전환이 그렇게 따갑지만은 않다는 반응이다. 하반기 연간 흑자전환으로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6686억원의 영업이익을 추정하고 있다. 이는 2021년 이후 4년 만에 연간 첫 흑자전환이라는 쾌거를 거두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22년 -2조850억원 ▲2023년 -2조5101억원 ▲지난해에도 -5605억원을 냈다.

현실화될 경우, LG디스플레이가 추진해온 OLED 중심 구조 전환의 성과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됐다는 의미를 지닌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플래그십 스마트폰·IT 기기용 OLED 패널 공급을 확대해왔고, 최근에는 광저우 LCD 팹 매각을 마무리짓고, 신기술 기반 OLED 설비(7000억원) 는 투자하는 등 사업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증권 김동원 연구원은 "올해 설비투자 규모가 약 2조3000억원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감가상각비도 전년 대비 8000억원가량 줄어들 것"이라며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 역시 2분기에는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섰다. 2023년 4분기에는 프리미엄 OLED 수요 호조에 힘입어 2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연간 실적을 마무리했지만, 지난해부터의 중소형 OLED 경쟁 심화와 IT 기기 수요 위축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290억원 수준까지 줄었다. 2분기 또한 5000억~6000억원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지난해(약 3조7000억원)에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2026년 애플의 첫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중장기적 성장 기대는 여전하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해당 제품에 수년간 독점으로 폴더블 OLED 패널을 공급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충남 아산 A3 공장에 애플 전용 생산라인을 구축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2분기 북미 고객사향 공급이 기대에 못 미치고, 전반적인 계절적 수요 둔화가 이어졌지만, IT 및 전장용 디스플레이 매출은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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