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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주가방어’에도 상승모멘텀 못찾는 이마트

[stock&톡]정용진 ‘주가방어’에도 상승모멘텀 못찾는 이마트

등록 2019.04.23 09:53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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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주가 30.34% 하락···올해도 4.66% 하락1분기 실적부진 지속···시장컨센서스 하회 전망정 부회장 지분매입 소식에도 ‘반짝 상승’ 그쳐

이마트가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주가부양책에도 힘을 못쓰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4일까지 이마트 주식 총 14만주를 약 241억원에 장내매수했다고 최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의 이마트 지분은 기존 9.83%에서 0.5%포인트 높은 10.33%로 확대됐다.

정 부회장은 이번 지분 매입에 따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18.22%에 이어 이마트 2대주주로 올라섰으며 기존 2위 자리를 지켰던 국민연금은 10.00%로 3위로 내려왔다.

정 부회장의 지분 매입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지속적인 주가 하락에 따른 주가방어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마트는 지난해 1월 2일 26만2000원이던 주가가 지난해말 18만2500원까지 하락해 1년만에 30.34% 떨어졌다. 올해 들어서도 4.66% 추가 하락했다.

최근 이커머스 및 온라인 식료품 시장 경쟁이 예상 대비 심화되면서 주가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인 것이다.

이마트는 경쟁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고 2월 화장품 브랜드 스톤브릭 런칭, 의류 PB 데이즈 초저가 상품 런칭 등 가격 및 상품 차별화 전략을 적극 진행중이다.

정용진 ‘주가방어’에도 상승모멘텀 못찾는 이마트 기사의 사진

하지만 이 같은 실적개선 노력과 주가 부양책에도 이마트 주가는 반짝 상승 후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반등 전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5일 정 부회장의 지분 매입 공시 후 이마트 주가는 8일 5.25%, 9일 0.55% 연속 상승세였으나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나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22일은 보합세로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지 못했다.

1분기 실적 부진 전망과 지난해 할인점 ‘신선식품’ 역신장 기록 등이 여전히 주가를 누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이마트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3.2% 늘어난 4조6500억원, 영업이익은 15.2% 감소한 1302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영업이익 1502억원) 대비 하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1분기 할인점 기존점성장률은 -1.8% 수준으로 오프라인 점포에서 관리하는 일부 온라인 매출이 포함됐음을 감안할 때 부진한 수치”라며 “특히 가격할인 경쟁 심화와 저마진 가전 카테고리의 비중 확대로 매출총이익률이 -0.5%포인트 하락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마트가 올해 들어서도 쉽게 회복기미를 보이지 않자 지난달 흥국증권과 SK증권은 목표주가를 각각 21.43%, 15.52% 하향조정했다. 지난 19일에도 대신증권이 기존 25만원에서 21만원으로, 메리츠종금증권도 22만원에서 20만원으로 목표주가를 9.09% 낮췄다.

이 밖에도 일부 증권사는 2분기까지 실적 악화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프로모션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고 구조적으로 고정비 비중이 높은 구간이며 소비경기 악화에 따라 객수 회복이 크게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가격 프로모션 확대에 따른 마진율 하락, 공시지가 및 카드수수료 인상으로 인한 비용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온라인 부문의 경우 쿠팡 등 경쟁 업체 프로모션 강화로 당분간 확장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며 “향후 경쟁 강도에 따라 적자폭 확대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주가는 역사적 저점을 통과하고 있으나 결국 성장률 회복이 주가 상승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 연구원은 “지난해 쿠팡, 마켓컬리 등 온라인 사업자들이 일회용품 및 가공식품에서 신선식품까지 공격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이마트의 시장 지배력이 약화됐다”며 “결국 이마트 할인점 기존점성장률 방어 및 트레이더스와 온라인 통합법인에서의 의미있는 성장 가시화 여부에 따라 주가 방향성 전환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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