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7년생 만 42세···“글로벌 경쟁력 강화”2003년 LS전선 입사 이후 16년 만에 대표‘오너 2세’ 막내인 구자은 회장과는 13살차
LS그룹은 26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2020년도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 그룹측은 이번 인사가 능력이 검증된 경영자들을 승진 혹은 유임을 통해 리더십 안정화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안정 속 변화’에 방점을 둔 인사라는 측면에서 구 부사장의 계열사 대표이사 이동은 더욱 눈길을 끈다.
구 부사장은 故 구자명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이다. 경복고와 미국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교 대학원 경영학과(MBA)를 마쳤다. 2003년 LS전선에 입사한 이후 ㈜LS 경영기획팀, LS-니꼬동제련 지원본부장, 사업본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LS그룹 관계자는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시켰다는 평을 받아 오너 3세 중 처음으로 예스코홀딩스 대표이사 CEO로 선임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LS 오너 3세의 첫 대표이사 선임으로 재계에선 새로운 향후 구도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더불어 LS그룹 내 오너 3세들의 약진도 전망된다.
다만, LS 오너 2세 중 막내 경영인인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차기 LS그룹 회장으로 기정 사실화된 상황에서 본격적인 3세 경영까지는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이 대세다.
구자은 회장의 지주사 LS 지분율은 3.98%로 2세 경영인 가운데 가장 많으면서도 꾸준히 지분율이 상승했다. 게다가 만 55세인 구자은 회장과 구본혁 부사장의 나이 차는 13세에 불과하다. 오너가 3세 중 가장 나이가 많은 구본혁 부사장의 선임이 당장의 LS그룹 경영 환경 변화를 가져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다.
한편 LS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사장 1명, 부사장 2명, 전무 6명, 상무 5명, 신규 이사 선임 13명 등 총 27명을 승진시켰다. LS산전 박용상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사업·디지털전환 총괄 업무를 담당하게 됐다. 주요 계열사 CEO는 전원 유임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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