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일 전주 국민연금 본사 앞에서 집회...한투연 회원 30여 명 참석국민연금, 42거래일 연속 매도로 13조원 매도...연말까지 20조원 ‘더’ 개미들 “공매도 세력 손실 막으려는 것 아니냐”...기금운용 재검토 촉구
2일 정의정 한투연 대표에 따르면 오는 4일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 20분까지 전주 국민연금 본사 앞에서 구호 제창 및 자유발언 등 집회가 열린다. 이 자리에는 한투연 회원 3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지긋지긋한 박스피를 벗어나 13년 만에 봄이 찾아온 국내 주식시장에 국민연금이 차디찬 얼음물을 끼얹고 있다”며 “국민연금은 기금 운용 원칙에 있는 수익성 및 공공성을 모두 충족해야 하는데, 최근의 매도 폭탄은 공공성을 위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비판했다.
한투연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해 국내 주식에서 34.89%, 해외 주식에서 10.76%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국내 수익은 동학개미의 역대급 순매수 덕분인데도 개인투자자들을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지적이다.
한투연은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 주식 목표 비중인 16.8%에 얽매여 42거래일 연속 매도로 13조원을 팔았고, 연말까지 추가로 20조원 이상 매도할 예정”이라며 “일각에서는 공매도 금지기간 중 지수 상승으로 인한 공매도 세력의 손실을 막아주기 위한 것이라는 시각도 대두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민연금은 올해 국내 주식을 16.8%, 해외 주식을 25.1%로 비중 목표를 정했는데 이는 해외 주식을 67%나 더 보유한다는 것”이라며 “국민연금을 따라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탈출이 이어진다면 주식시장의 공동화 현상으로 큰 위기가 닥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세계 최대 연기금인 일본 GPIF의 경우 자국 주식 투자 비중은 25.28%로 해외 비중 25.36%와 비슷하다”며 “우리는 왜 국내와 해외 투자 비중이 달라야 하는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융통성 없이 도식적 논리에 함몰되지 말고 국가 경제와 민생 활력에 도움을 주는 창의적인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국내 주식 비중을 2025년까지 계속 줄이기로 한 중기배분계획을 전면 재검토해달라”고 촉구했다.
뉴스웨이 박경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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