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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굳어진 자산운용···미래에셋 독주 속 삼성·KB 등 경쟁

‘1강’ 굳어진 자산운용···미래에셋 독주 속 삼성·KB 등 경쟁

등록 2021.03.08 13:49

수정 2021.03.08 14:59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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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자산운용사 지난해 순이익 평균 44% 증가미래에셋운용, 전년 대비 96%↑···전체 절반 차지삼성·KB운용 2~3위 유지···한투·NH 역성장 기록

‘1강’ 굳어진 자산운용···미래에셋 독주 속 삼성·KB 등 경쟁 기사의 사진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지난해 주식시장 호황 등에 힘입어 순이익이 전년 대비 평균 5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업계 1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운용업계 사상 최초로 순이익 2000억원 시대를 열며 독주 체제를 더욱 굳건히 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산 규모 기준 국내 10대 자산운용사의 지난해 1년간 당기순이익은 3816억원으로 전년보다 44% 늘어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225억원으로 2019년 대비 10.7% 증가했다.

운용사의 이익 증가는 코로나19 사태에도 주식시장이 활황을 보이면서 주수입원인 운용수수료 수입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지난해 영업이익 894억원, 순이익은 전년 대비 무려 95.8% 급증한 256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다른 운용사의 순이익을 모두 합친 것과 맞먹는 수준으로 10대 자산운용사 전체 순이익의 48%를 차지했다.

이와 관련해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65조원이 넘는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비즈니스 성장세와 해외법인의 견조한 실적,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생명 지분 보유 및 추가 취득에 따른 지분법 이익 증가로 순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호실적 배경에는 지분법 이익이 큰 영향을 미쳤다. 지분 변동으로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생명이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미치는 실적 영향이 컸던 것이다.

현재 미래에셋그룹은 박현주 회장→미래에셋자산운용→미래에셋캐피탈→미래에셋대우 순으로 지배구조가 이뤄져있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최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대우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세 차례에 걸쳐 지분을 매입했다. 이로 인해 미래에셋캐피탈의 지분은 기존 20.28%에서 23.98%로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미래에셋생명 지분을 추가 취득해 5.06%에서 7.94%로 지분이 늘었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지분법 이익은 1824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체 순이익의 65% 수준이다.

2~3위를 차지한 삼성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도 순이익이 증가했다. 삼성자산운용 역시 수수료 수익 및 ETF 사업 호조 등에 힘입어 지난해 순이익 707억원으로 전년 대비 30.7% 증가했다. KB자산운용은 순이익 550억원을 기록해 3위 자리를 지켰지만, 삼성자산운용과의 격차가 오히려 더 벌어졌다.

이외에도 키움투자자산운용(61.5%), 한화자산운용(21.2%), 교보악사자산운용(20.4%), 신한자산운용(13.7%) 등도 순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키움투자자산운용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61.5% 증가한 281억원을 기록해 4위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을 바짝 추격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코로나19로 인해 해외 부동산 공모펀드에서 부진을 겪으며, 순이익이 354억원으로 2019년 404억원 대비 50억원 가량 감소했다.

10대 자산운용사 가운데 순이익이 감소한 곳은 한국투자신탁운용(-12.6%)과 NH아문디자산운용(-6.0%) 등 2곳뿐이다.

한편, 10대 자산운용사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신영자산운용도 2019년보다 69.3% 증가한 24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또 부동산투자 전문 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은 부동산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년 대비 43.04% 급증한 427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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