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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호 KAI 사장, 非전문가 수장 꼬리표 뗀다···‘KF-X’ 사업 사활 걸어

안현호 KAI 사장, 非전문가 수장 꼬리표 뗀다···‘KF-X’ 사업 사활 걸어

등록 2021.04.05 16:05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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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조원 투입하는 한국형 전투기 사업안 사장, 올해 뉴 KAI 원년 의지 밝혀KF-X 성공, 미래 모빌리티 UAM 사업 영향관료 출신 안 사장, 우려··현장과 소통·관리능력↑

안현호 KAI 사장, 非전문가 수장 꼬리표 뗀다···‘KF-X’ 사업 사활 걸어 기사의 사진

비전문가 수장인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이 ‘한국형 전투기 KF-X’에 사활을 걸었다. KF-X 사업은 2015년부터 2026년까지 8조원을 투입해 4.5세대급 한국형전투기를 개발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안 사장은 KF-X 사업의 성공을 통해 KAI의 청사진을 마련한다. 도심항공교통(UAM)을 기반으로 한 전기 항공기와 친환경 기술이 융합된 ‘미래형 에어 모빌리티’ 전문 업체로 글로벌 시장 선점이다.

에어 모빌리티 전문 업체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한국형 전투기의 성공적으로 안착되어 대한민국 방위산업 모범 사례로 기록돼야 한다.

더욱이 글로벌 톱 메이커에 반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어 있는 국내 업체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서는 한국형 전투기 성공은 필수사항이다.

KF-X 사업은 800명이 넘는 신규 개발인력 투입과 함께 장비와 부품의 국산화율에서 약 65% 이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국산화 기술로 80여 개 주요 품목을 개발하고 있어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 기여와 경제적 효과에서 무시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안 사장의 한국형 전투기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그는 지난 2019년 김조원 전 사장의 후임으로 KAI의 수장으로 내정됐다. 업계에는 항공전문가가 아닌 전 지식경제부 차관의 관료 출신이 우리나라의 항공우주산업의 요충지 ‘KAI’ 대표 선임을 우려한 것 또한 사실이다.

항공우주분야는 최첨단 기술과 노하우, 특수 장비 등 노하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산업이지만 안 사장은 방산 분야를 모르는 비(非)전문가라는 꼬리표를 달고 취임한 것. 그에 따른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항공사업을 펼치기 위해 현장 기술자와 소통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비전문가의 한계를 현장의 소통으로 조직을 추스르는 관리능력을 키우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그런 안 사장에게 국내 최대 무기 개발 사업 ‘한국형 전투기’는 품안의 자식으로 비유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안 사장은 지난달 경남 사천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 자리에서 새로운 KAI로 변화를 언급했다.

그는 “대한민국 항공우주산업의 발전을 이끌어간다는 사명 아래 한국형 전투기 KF-X와 소형무장헬기(LAH) 등 대형 국책 사업들을 계획된 일정에 맞춰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며 “KF-X 경우 내년에 계획된 초도비행 시험까지 많은 변수와 난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철저히 준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소형무장헬기 개발 역시 남아 있는 시험 일정을 잘 마무리해 양산사업에 돌입하겠다”며 “민수기체 부문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선진업체들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안현호 사장은 오는 2025년까지 5대 신규 미래사업에 2조2000억원 투자키로 했다. 5대 신규 미래사업을 통해 향후 3조 규모의 매출이 전망하고 있다.

안 사장은 지난해 최악의 경영난을 겪었다. KAI 매출구조는 군수 내수 50%, 민수 30%, 군수 수출 20%로 이뤄지며 이 가운데 50%에 해당하는 민수와 군수 수출이 코로나19로 막혔다는 것.

그는 민수와 군수 수출은 올해 회복세를 전망하고 있다. 안 사장은 “2022년 하반기부터 에어포스쪽 물량, 2023년 상반기부터는 보잉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군수 수출에서는 올해 태국과 콜롬비아, 말레이시아에서 FA-50을 수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KAI는 2030년 매출 10조원을 목표로 아시아 1등이자 전 세계 20위권 항공우주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KAI의 사업군 특성상 국책사업이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 내부 승진을 통한 사장보다는 관료 출신 사장이 선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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