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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하이닉스, 반도체 실적 2분기 더 좋아진다

삼성·SK하이닉스, 반도체 실적 2분기 더 좋아진다

등록 2021.04.09 15:08

이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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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2분기 오스틴 영향 벗고 5조원대 영업익 회복D램 판매량 20% 성장···4분기 가격 상승세 소폭 둔화 SK하이닉스, 올해 하반기까지 영업익 지속 상승세

삼성·SK하이닉스, 반도체 실적 2분기 더 좋아진다 기사의 사진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이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타고 날아오를 전망이다. 2분기부터 D램과 낸드(NAND) 고정가격 상승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은 상승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분기 서버용 D램과 PC용 D램의 고정거래가격은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지 못하며 1분기 대비 약 20% 상승할 전망이다.

작년 11월부터 3월까지 가격 변동이 없었던 낸드플래스 범용제품 고정거래가격도 4월부터는 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트렌드포스는 “기가비트 수동형 광네트워크(GPON) 등 네트워크 제품 수요가 늘어나 SLC(Single Level Cell) 낸드플래시 가격이 눈에 띄게 높아질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에 따라 1분기 오스틴 공장 가동 중단 영향으로 주춤했던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2분기 메모리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가격 부담 요인들이 해소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5조원대를 회복할 것으로 추정된다.

KB증권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이 2분기 매출액 21조3000억원, 영업이익 5조8000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03%, 7.41%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이 6조~7조원에 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반기로 갈수록 상황은 더 좋아져 3분기와 4분기에는 8조원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분기별 삼성의 D램 판매량은 1~2분기의 경우 한 자릿수 초반 상승, 3분기 10% 중반 상승, 4분기 한 자릿수 초반 상승 수준으로 연간으로 보면 작년 대비 20% 이상 성장이 기대된다.

D램 가격은 32GB 서버 모듈 기준으로 1분기 120달러, 2분기 140달러 이상, 3분기 150~160달러로 상승한 이후 4분기 소폭 둔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단 2분기 가격도 3월 대비 4월 지속 개선되고 있어 오름폭은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모바일은 중화권 업체를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줄어들지 않고 있고 PC는 작년부터 이어지는 재택근무와 원격수업 등 온라인 수요를 바탕으로 고성장세를 유지 중”이라며 “서버 디램은 상반기는 크게 주문이 늘지 않고 있으나 하반기 경기 개선과 함께 아이스레이크 기반의 수요 등을 바탕으로 하이퍼스케일의 주문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인 가격 상승세를 바탕으로 가전제품과 네트워크향 DDR3 등 제품은 더 큰 폭의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올해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전년 대비 31% 늘어난 47조3875억원으로 2018년 58조8000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 실적이 기대된다.

SK하이닉스도 1분기를 시작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이 급격히 상승세를 보일 전망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5.38% 증가한 1조4030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며 2분기는 2조2280억원, 3분기 3조4080억원, 4분기 4조236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올해 SK하이닉스는 매출액 39조9750억원, 영업이익 11조4342억원을 거둬 작년 대비 각각 25.31%, 128.1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K하이닉스는 미국 마이크론과 웨스턴디지털이 일본 키옥시아 인수에 나선 것이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향후 키옥시아 M&A가 현실화된다면 SK하이닉스는 적자인 낸드 부문의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는 동시에 보유 중인 키옥시아 지분가치의 상승도 기대해 볼 수 있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모바일 D램 업황 개선이 가장 늦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PC는 2분기에도 수요가 강할 것으로 예상하고 서버는 2분기부터 빠르게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며 “다만 큰 폭으로 상승한 가격은 4분기부터 보합권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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