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가 증가하며 올해만 세 차례 가격을 인상한 샤넬. 인상 전 대량으로 구매한 뒤 웃돈을 붙여 다시 판매하는 ‘리셀러’, ‘플미족’도 증가했는데요. 이번 쿼터제는 이러한 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명품 중의 명품’ 에르메스는 같은 디자인의 핸드백을 연간 2개까지만 살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습니다. 일부 고가의 핸드백은 매장에 처음 방문한 고객에게는 판매하지 않고 VIP 고객에만 판매하고 있지요.
스위스 명품 시계 롤렉스는 점포별로 차이는 있지만 1인당 구매 가능 개수를 제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품귀현상은 갈수록 심해져 ‘롤렉스 매장에는 공기만 판다’는 말이 나올 정도지요.
명품업계가 이러한 쿼터제를 시행하는 이유는 바로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한 것. 많이 팔릴수록 좋은 일반 브랜드와 달리 명품은 장기적인 브랜드 가치 존속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유명 패션 브랜드 피에르 가르뎅의 경우, 초창기에는 럭셔리 하이엔드 브랜드로 주목받았는데요. 양말, 우산 등 라이선스를 남발하기 시작하며 브랜드 가치가 하락한 바 있습니다.
명품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 훼손을 막기 위해 무분별한 유통을 막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합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명품 구입에 신분증까지 확인하는 것은 도가 지나치다는 반응입니다. 유독 한국에서만 가격을 자주 인상해온 샤넬이 구매제한까지 두는 것은 한국 소비자에 대한 갑질이라는 비판도 있지요.
그럼에도 이번 구매제한으로 브랜드의 희소성이 더욱 높아져 ‘오픈런’이나 대리구매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콧대 높은 명품 브랜드의 구매제한.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뉴스웨이 박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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