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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채비 나선 포스코, 주주 ‘친화정책’ 이어간다

지주사 채비 나선 포스코, 주주 ‘친화정책’ 이어간다

등록 2021.12.21 12:42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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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말 물적분할 주총서 국민연금 선택 ‘촉각’포스코 “기업가치 높인다···2030년 3배 증대 목표”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등 신사업 투자 확대 계획올해 배당 대폭 확대···고배당주 매력 부각

지주사 채비 나선 포스코, 주주 ‘친화정책’ 이어간다 기사의 사진

포스코가 이번주 정기 인사를 완료하고 한 달간 지주사 전환 채비에 나선다.

포스코는 지난 10일 그룹의 미래 신사업 발굴과 사업·투자 관리를 전담하는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를 상장사로 유지하고, 철강 자회사(포스코)는 비상장사로 물적 분할하는 지주사 체제 전환을 발표했다. 내년 3월 포스코홀딩스 출범을 위한 남은 일정은 내년 1월 28일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국민연금 등 주주들로부터 물적분할을 승인 받은 일이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성공적인 지주사 체제를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2030년까지 현재의 3배 이상으로 증대시킨다는 비전을 외부에 알렸다. 이 같은 중장기 성장전략을 맞춰 앞으로 신사업 투자는 물론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 정책을 강화할 전망이다.

◇내년 1월28일 물적분할 주총 = 포스코의 지주사 전환 결정은 철강 회사 이미지를 벗고 철강 중심의 사업구조를 미래 신사업 등 비철강부문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 포함돼 있다. 2030년 철강과 비철강 사업의 매출 비중은 각각 40%, 60% 수준이며 영업이익은 절반씩 내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짰다. 철강 회사여서 그동안 사업 확장에 걸림돌이 됐던 요인은 지주사 전환으로 돌파하겠다는 복안이다.

포스코는 지주사 체제 전환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급변하는 경영 환경 아래 지속적인 성장과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포스코의 철강사업 물적분할을 통한 지주사 체제 전환 추진은 철강 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신사업 가치를 별도로 평가받겠다는 목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그동안 포스코 매출과 영업이익에 절대적 비중을 차지한 철강업이 상장법인에서 분사가 되는 것을 두고 주주들은 주식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다.

하지만 주주들의 이 같은 걱정은 일부이다. 포스코는 물적분할 후 철강 자회사는 비상장 상태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비상장사로 체제를 유지하며 철강업에서 거둬들이는 이익은 고스란히 지주사로 연동되며 상장사 포스코홀딩스의 기업가치 하락이 없기 때문이다.

금융시장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 지분율이 10% 가까이 되기 때문에 국민연금 선택이 주총에서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7대 핵심사업 투자 확대 예고 = 앞서 포스코가 공개한 지주사 전환 계획을 보면 투자형 지주사 포스코홀딩스를 통해 철강 이외 이차전지소재, 수소, 리튬·니켈 등 여러 신사업을 키운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철강)는 본업인 철강 사업에 집중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식량), 포스코건설(건축·인프라), 포스코케미칼(이차전지 소재), 포스코에너지(에너지) 등 자회사 사업을 지원하는 신규 투자 등을 지주사가 맡는 방식이다. 포스코홀딩스가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면서 신사업을 주도하는 것이다.

업계 일각에선 50년 넘게 철강업을 이어온 전통과 세계 1위 철강회사 저력을 갖춘 포스코가 기업가치 제고 전략을 잘해낼 거란 시각도 상당히 크다. 포스코는 지주사 전환 후 미래 신사업 기회를 발굴하고 그룹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해 현재 43조원 수준인 기업 가치를 2030년까지 3배 이상 높인다는 전략도 주주들에게 공유했다.

철강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 사업회사가 향후에도 비상장 상태를 유지된다면 지주회사 전환을 통한 신사업 확장 전략을 비관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포스코홀딩스 출범 후 그룹 7대 핵심 사업인 ▲철강 ▲이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Agri-Bio) 등에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배당 확대 기조 = 올해 포스코 배당실적은 주주 가치 제고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주당 8000원 배당을 실시했다. 올해는 점진적 배당 확대 기조를 이어가면서 1분기 3000원, 2분기 4000원, 3분기 5000원 등 이미 1만2000원 배당을 실시했다. 결산배당도 사상 최대 실적에 걸맞는 수준이 예상된다.

올들어 3분기 누계 기준 포스코의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54조9980억원, 6조8698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29.3%, 영업이익은 346% 각각 증가했다.

전중선 포스코 전략기획본부장(부사장)은 지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현금 배당을 늘리는 방향으로 적극 검토할 것이고 올해 배당은 상당한 수준이 예상된다”며 “회사 성장을 위한 투자, 장기투자자와 신뢰도 높이는 차원 등 여러 상황을 고려해서 이사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포스코 배당정책은 물적분할 주총을 앞두고 관심이 더 높아진 상황이다. 포스코는 장기 안정적인 현금배당을 위해 지난해 1월 연결 배당성향 30% 수준을 목표로 하는 중기배당 정책을 발표했다.

중기 배당 정책은 매 3년마다 검토 후 발표 예정이다. 지난해 배당성향 38.7%(배당수익률 2.94%)를 보였고 올해는 배당수익률이 전년 대비 크게 오를 전망이다. 포스코 주주 입장에선 고배당주에 대한 투자 매력도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실적이 좋아 시장에서 배당이 늘어날 거란 기대감이 큰 것 같다”며 “올해 실적이 전년 대비 월등히 개선됨에 따라 배당도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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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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