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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이츠·배민 요금제 손질···설 지나면 배달비 더 오를까

쿠팡이츠·배민 요금제 손질···설 지나면 배달비 더 오를까

등록 2022.01.31 12:02

신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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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모션 종료하고 요금체계 3~4개로 개편중개이용료 높으면 배달비 부담 주는 구조소상공 입점 업주 난색···"배달료 부담 커질 것"

사진=유토이미지 제공사진=유토이미지 제공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쿠팡이츠에 이어 배달의민족이 '단건배달' 서비스에 대해 진행하던 프로모션을 종료하고 새로운 요금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프로모션으로 인한 비용 부담이 커지자 신규 요금제를 통해 수익을 내겠단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에 입점 업주 및 고객들이 부담할 배달료가 더욱 오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단건 배달서비스 '배민1'의 프로모션을 오는 3월 21일부로 종료하고 새로운 요금 체계를 도입한다. 배민1 새 요금제는 ▲기본형 ▲배달비 절약형 ▲통합형 등 세 가지로 구성돼 3월 22일부터 서울·경기·인천 지역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적용될 예정이다.

기본형은 배달의민족에 내야 하는 수수료인 중개이용료 6.8%에 음식점과 고객이 분담하는 배달비 6000원으로 구성됐다. 예를 들어 2만원짜리 음식을 배민1으로 주문하면 음식점이 음식 가격의 6.8%인 1360원을 배달의민족에 수수료로 지불하고, 배달비 6000원은 음식점의 판단에 따라 고객과 나눠 낸다. 음식점이 4000원을 부담한다면 고객이 배달비 2000원을 내는 식이다.

배달비 절약형은 중개이용료 15%에 배달비는 주문한 음식에 따라 달라진다. 주문 금액이 ▲5000~1만2000원 미만인 경우 음식점 900원+고객 3900원 ▲1만2000~3만원인 경우 음식점 2900원+고객 2000원 ▲3만원 이상인 경우 음식점 2900원+고객 0원이다. 3만원 이상의 음식을 판매하는 경우 음식점은 기본형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은 4500원의 수수료를 지불하지만 대신 배달비는 별도 고민 없이 2900원, 고객은 부담하지 않는다. 객단가가 낮은 메뉴를 판매하는 음식점이 배달비 부담을 낮추고 싶을 경우 이 요금제를 선택하면 유리한 셈이다.

중개이용료와 배달비를 합쳐 운영하는 통합형은 단일 요율 27%가 적용된다. 별도로 부과되는 배달비는 없다. 통합형은 음식점이 수익관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단 기본형과 절약형과 달리 통합형은 4월 중 신청이 가능하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번 요금제 개편과 관련해 "기존 배민 상품인 '오픈리스트(묶음배달)'의 중개이용료율이 6.8%로 전세계 주요 주문 중개 앱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며 "배민1 기본형 요금제 수수료율을 업계 최저 수준으로 오픈리스트와 동일하게 적용하면서, 배민 수익인 중개이용료율을 크게 낮춘 대신 배달비는 단건배달에 드는 실제 경비에 근접하게 현실화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입점 업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최대한 줄이려는 취지라는 것이다.

앞서 쿠팡이츠도 지난달 입점 업주들을 대상으로 한 프로모션을 종료하고 새로운 수수료 제도를 도입했다. 주문 중개수수료 등을 인하해 요금제를 네 가지(▲수수료 일반형 ▲수수료 절약형 ▲배달비 절약형 ▲배달비 포함형)로 나눠 업주들의 수수료 부담을 줄이겠다는 것으로 배달의민족과 도입 목적이 동일하다.

다만 업계선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이 그간 입점 업주들에게 이 같은 요금제가 아닌 프로모션 요금제를 적용해온 만큼 사실상 수익성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아니냐고 해석이 나온다. 궁극적으로 요금 체계를 변경한 것은 프로모션으로 인해 커진 적자폭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실제 프로모션 종료로 인해 업주가 부담하는 수수료 비용이 커진 만큼 일반 소상공인 위주 입점 업주들은 변경된 수수료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늘어난 수수료 비용은 고객에게 전가하며 배달비가 상승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당사의 수익인 중개이용료율을 최대 한도로 낮춘 대신 단건배달에 드는 실제 비용에 근접하게 배달비를 정한 것은 고객이 선호하는 단건배달 서비스가 합리적 가격 분담 구조 속에서 정착하길 바라기 때문"이라며 "단건배달 시장이 건강하게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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