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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1700조원' 제약·바이오 시장 더 커질까···새 정부에 기대감 ↑

유통·바이오 제약·바이오 윤석열 시대

'1700조원' 제약·바이오 시장 더 커질까···새 정부에 기대감 ↑

등록 2022.03.10 17:16

유수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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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국무총리 직속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 주문R&D 투자 및 세제지원 환영, 의료산업 '디지털 전환' 예고도

'1700조원' 제약·바이오 시장 더 커질까···새 정부에 기대감 ↑ 기사의 사진

제20대 대통령으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면서 헬스케어 업계의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특히 차세대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는 제약·바이오산업에 적극 지원을 예고해 업계의 기대감이 커진 모습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의약품 시장은 지난해 1조4240억달러(약 1700조원) 규모에서 매년 3~6%의 성장세를 기록, 2026년 1조8000억달러(약 21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우수한 의약품 생산능력, 신약개발 R&D 역량 등을 보유하고 있어 제약바이오 강국으로 도약을 위한 정부 지원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윤석열 차기 대통령은 제약바이오산업이 '보건안보 확립과 국부창출의 새로운 길'이라며 적극적인 육성과 지원 의지를 피력했다. 구체적으로는 ▲제약바이오강국 실현을 위한 컨트롤타워로 국무총리 직속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 ▲백신주권, 글로벌 허브 구축을 위한 국가 R&D 지원 ▲제약바이오산업 핵심인재 양성 및 일자리 창출 생태계 조성을 통한 '국가경제 신성장, 제약바이오강국 실현' 등을 약속했다.

그가 내건 공약 가운데 업계가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국무총리 직속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 설치다. 의약품 개발은 주기가 최소 10년으로 다른 산업군보다 긴 편인데 산업육성 관련 정책과 재정이 다부처로 분산돼 부처 간 칸막이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바이오산업 전반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설치를 통해 산업 전반에 대한 실질적인 로드맵이 그려져야 한다"며 "규제 완화와 정책적 투자를 통한 R&D·산업화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우리나라 바이오산업의 성장동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다만, 바이오 기업의 주기와 생태계를 반영한 장기적인 로드맵을 그려줬으면 좋겠다. 특히 초기 단계의 바이오 벤처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주길 바란다"며 "우리나라 바이오 기업들이 기술혁신 등으로 전 세계 바이오산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이를 위한 정부의 선제적인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도 "미국, 영국, 일본, 중국 등은 일찍부터 국가적인 역량을 투입해 제약바이오산업을 육성, 패권경쟁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도 뒤처지지 않고 제약바이오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산업계의 총력 도전은 물론, 정부의 과감한 지원이 절실하다"며 "연구개발·정책금융·세제 지원·규제개선·인력양성 등을 포괄하는 제약바이오산업의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각 부처 정책을 총괄, 효과적으로 조율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는 반드시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약바이오혁신위원회와 같은 컨트롤타워는 규제정책과 산업정책의 조화를 도모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산업계를 육성할 수 있는 핵심 기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근 신약개발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전통 제약사들은 R&D 투자 및 세제지원 확대, 인력육성 등의 공약들에 대해 환영하는 눈치다. 한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바이오뿐만 아니라 전체 제약산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하니 기대감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회사 관계자는 "신약개발은 기간도 오래 걸리고 성공률도 낮다 보니 기업 입장에서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아직 구체적인 정책 나오진 않았지만 국가 지원이 강화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밖에도 윤 당선인은 헬스케어 분야 공약으로 ▲첨단의료분야(재생의료·정밀의료·유전자편집 등) 디지털의료바이오 산업 지원 ▲규제혁신을 통한 디지털헬스케어 확대 ▲고가 항암제·희귀질환 치료제의 신속등재 등을 제시하며 전반적인 의료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예고했다.

디지털 대항해 시대에 발맞춰 디지털과 바이오의 융합기술을 이용한 디지털의료바이오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동시에 디지털병원, 디지털의료 전문인력 양성 등을 위한 의료시스템 혁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디지털 헬스케어산업 육성을 위해 규제혁신 및 재정지원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업계는 디지털 헬스의 본격적인 제도화가 이루어질 경우 디지털 헬스케어가 의료 서비스의 '뉴 노멀'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고가의 항암제, 중증질환 치료제(희귀질환 포함)의 건강보험 등재 과정을 단축하겠다고도 했다. 신속 등재된 의약품에 대해서는 위험분담제도를 활용해 약가협상 및 환자·보험자의 부담을 경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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