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2 이어 용두1-6도 시공사 선정 입찰 마감알짜부지로 건설사들 눈독, 현설엔 12곳 참여용두1-6은 현산·현대ENG 등 컨소 두 곳 응찰강남 유일 '거여새마을' 내년 시공사선정 예정吳연임에 추진력 잃었다는데···개발 탄력 기대일부 후보지 민간으로 선회한다며 삐걱대기도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동대문구 용두1구역6지구는 지난 19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결과, HDC현대산업개발·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과 한신공영·남광토건 컨소시엄 등 두곳이 입찰제안서를 제출해 수주전을 펼친다.
앞서 지난달 3일 진행됐던 현장설명회에선 12곳 건설사가 대거 참석해 치열한 수주전이 예고됐다. 당시 △현대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현대엔지니어링 △풍림건설 △풍림산업 △한신공영 △한화건설 △코오롱글로벌 △남광토건 △호반건설 △금호건설 등이 참석했다. 사업시행자에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로 지정됐다.
공공재개발 시공사 선정으로서는 두 번째다. 앞서 지난 4월에는 흑석2구역 재개발 사업이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했다. 그 결과 삼성물산만 단독으로 참여해 유찰됐고, 흑석2구역은 오는 9월 6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재입찰에 나설 예정이다. 현설에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삼성물산, DL이앤씨,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가 대거 참여해 관심을 끌었다.
공공재개발 후보지들이 올해 연달아 시공사 선정을 진행하면서 잠잠하던 사업에 조금이나마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도 나온다. 사실상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에 방점을 찍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전 정부의 공공재개발 등 공공정비사업의 추진동력이 상실됐다는 지적이 여러번 나왔다.
여기에 일부 후보지들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중심으로 '졸속 추진', '재산권 침해' 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상황이다. 사업의 불합리성을 지적하며 차기 정부가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더욱이 서울시에서 민간재개발이 활성화되는 기조가 포착되자, 공공재개발을 추진 중인 일부 후보지들에서 거센 잡음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모 후보지는 공공재개발 지구 지정 요건인 주민 3분의 2 이상 동의 징구를 지연시키기도 했다.
지난 2020년 8.4대책을 통해 도입된 공공재개발은 공공이 정비사업에 참여해 낙후지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도심 내 주택공급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법적상한 용적률 120% 적용, 통합심의, 분양가 상한제 제외 등 혜택이 제공되며 공공 주도로 진행되는 만큼 민간재개발에 비해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정부는 작년 1월 흑석2구역을 포함해 현재까지 수도권 28개 구역을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했다. 주로 정비구역 지정 이후 사업이 10년 이상 정체돼온 곳들이 후보지로 선정돼 있다.
반면, 공공재개발 속도에 힘쓰는 후보지들도 여럿 있었다. 일례로 공공재개발 사업 2차 후보지인 서울 중랑구 중화122구역의 경우 추진한지 한 달 새 주민 동의 70%를 달성키도 했다. 중화122구역은 과거 민간재건축 사업을 진행하려다 좌초된 곳이기도 한데, 해당 일대의 사업이 완료되면 853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현재 LH(한국토지주택공사)와의 사업시행 약정체결이 이뤄졌다.
강남3구 유일의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관심이 쏠렸던 거여새마을구역도 지난 3월 정비계획 입안 및 사업시행자 지정을 위한 주민동의율 67.3%를 돌파하며 본격적인 사업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거여새마을구역은 과거 거여·마천 재정비촉진지구에 편입된 곳이었지만, 사업추진이 어려워지면서 존치관리구역으로 남아있었다. 그러다가 지난 2020년 9월 주민동의 33%를 얻어 공공재개발 후보지 공모에 참여했고 작년 3월 강남3구 중 유일한 공공재개발 시범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는 2023년 시공자 선정과 사업시행계획인가 등이 예정돼 있다.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로 선정된 장위 8·9구역도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특히, 장위9구역은 공공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며 사업시행자로 나선 LH가 다양한 인센티브와 막대한 인력을 총동원해 사업성을 높이고 사업안정화에 총력을 쏟고 있다. 9구역과 마주한 8구역도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함께 순조롭게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13년 동안 사업이 정체됐던 서울 관악구 봉천13구역이 정부의 공공재개발사업 대상지로 본격 추진되면서 사업에 탄력이 붙고 있다. 봉천13구역은 약 1만3000㎡ 사업용지에 용적률 500%, 최고 27층으로 상가와 생활기반 시설 등이 포함된 주거시설로 재탄생해 관악구의 대표 건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봉천13구역 공공재개발사업 사업시행자로는 지난 3월 LH로 지정됐다. 해당 구역은 지난 2009년 정비구역지정 이후 주민 간 갈등, 추진위원회에 대한 주민 불신, 낮은 사업성, 공사 기간 임대 소득 중단에 따른 생활고 우려 등으로 13년간 사업 추진이 정체돼왔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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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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