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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올해 年목표 초과달성···'양' 대신 '질' 따진다

조선 빅3, 올해 年목표 초과달성···'양' 대신 '질' 따진다

등록 2022.09.12 09:40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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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 초과달성률 113%···3Q 흑전 기대삼성重 82%·대우조선 92%, 조만간 목표치 채울듯'강점' LNG선 수요 증가···카타르發 물량도 본격화연초 대비 선가 12% 오른 LNG선 시장 점유율 75%컨테이너선比 최대 40% 비싼 LPG선 경쟁력도 확보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에 인도한 8만 4천입방미터급 초대형 LPG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현대중공업이 건조해 2020년에 인도한 8만 4천입방미터급 초대형 LPG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한국조선해양 제공

국내 조선업계 '빅3'인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이 올해 연간 수주 목표를 초과달성했거나, 목표치 도달을 앞두고 있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나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중심의 선별 수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12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5일 라이베리아 소재 선사로부터 3917억원 규모의 초대형 LPG운반선 3척을 수주했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 2척이 포함돼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다. 한국조선해양은 현재까지 총 166척, 197억2000만달러 규모를 수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초 한국조선해양이 설정한 연간 수주 목표 174억4000만 달러의 113.1%를 달성한 수치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미 지난 7월에 올 한해 목표치를 넘긴 바 있다.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달 "3분기 흑자전환이 확실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당초 한국조선해양은 흑자전환 시점으로 오는 4분기를 예상했지만, 1개 분기 앞당길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도 꾸준히 수주 낭보를 울리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6일 버뮤다와 아프리카 선사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총 1조1651억원어치다. 이 계약으로 삼성중공업의 올해 누적 수주량은 총 37척, 72억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연간 목표치 88억달러의 82% 수준이다. 대우조선해양도 같은날 2조368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7척을 수주했다. 구체적인 선사는 밝히지 않았지만, 카타르발(發) 물량인 것으로 추정된다. 대우조선해양은 총 36척, 81억7000만달러를 수주했는데, 올해 목표인 89억달러의 92%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두 조선사는 조만간 연간목표를 조기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국내 조선업사들이 강점을 가진 LNG 운반선 시장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카타르 프로젝트' 물량 수주가 하반기 들어 본격화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2020년 국내 조선사들은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로부터 LNG운반선 약 110여척, 700억리얄(약 24조원) 규모의 LNG운반선 건조를 위한 '슬롯 계약'(발주 전 선박 건조공간을 미리 예약하는 절차)을 맺은 바 있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삼성중공업이 건조한 LNG운반선. 사진=삼성중공업 제공

눈 여겨볼 점은 고부가 선박 물량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양보다 질' 전략으로 최근 10년간 누적된 적자를 빠르게 벗어나겠다는 의도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2768만CGT(표준선 환산톤수·51척)로 집계됐다. 한국은 1192만CGT(216척·43%)를 수주하며 중국 1235만CGT(475척·45%)보다 적게 수주했다. 수주 척수는 한국이 216척으로, 중국(475척)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친다.

하지만 이 기간 선종별로는 14만입방미터급(m³) 이상 LNG운반선 발주가 111척을 기록하며 작년 동기 대비 3배(190%) 가까이 증가했는데, 한국이 83척을 수주하며 75%의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달 발주된 LNG운반선 8척을 모두 수주하기도 했다. LNG운반선(17만4000m³이상 기준) 선가는 지난 1월 2억1400만달러에서 8월 2억4000만달러로 12% 이상 인상됐다.

LPG운반선도 일반적인 컨테이너선보다 척당 가격이 최대 40% 가량 비싸다. 더욱이 최근 신 파나마(New Panama) 운하의 정체와 인상된 요금을 피하기 위해 구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선박을 선호하는 선주들이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구 파나마 운하 통항이 가능한 초대형 LPG운반선 건조 실적을 보유한 한국조선해양이 주목받고 있다. 전세계 LPG 해상 수송량은 올해 1억1700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고, 내년에는 약 3% 이상 증가한 1억2100만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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