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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률 50%' DB하이텍, 7분기 연속 성장 멈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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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영업이익률, 삼성전자·SK하이닉스 압도
제품가는 치솟고 수주물량은 90% 털어내
파운드리도 4분기는 매크로 불확실성 위험 ↑
팹 가동률 '뚝'···"최대 실적 행진 마침표 찍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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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위 파운드리(위탁생산) 기업인 DB하이텍이 '승승장구' 중이다. 8인치(200㎜) 웨이퍼 호황으로 영업이익률만 50%에 육박했다. 수주물량도 털어낸 것으로 확인되면서 악성 재고에 대한 부담도 없는 상태다. 다만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등 매크로(거시경제) 불확실성 탓에 전방산업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데 4분기엔 파운드리도 안심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DB하이텍의 3분기 매출은 4473억원, 영업이익은 220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 85% 증가한 수치다. 2021년 1분기 이후 7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이다. 수익이 50% 급감한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과 SK하이닉스와 대조적이다. 또 영업이익률은 49%로 삼성전자(22.2%), SK하이닉스(15%)를 압도했다.

또 제품가는 오르고 재고 부담이 없는 점도 고무적이다. DB하이텍이 생산하는 35㎛(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이상 제품의 최고 가격은 2409달러로 1300달러 이상 늘었다. 또 0.25㎛, 0.18㎛ 이하 제품은 각각 1698달러, 2200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웨이퍼 수주총액은 129만8128장, 기납품액은 117만1681장으로 전체 수주 물량 중 90%를 팔아넘겼다.

결국 3분기를 기점으로 메모리 산업과 비메모리 산업인 파운드리 업종의 희비가 엇갈린 셈이다. 글로벌 1위 파운드리 기업인 TSMC도 50.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파운드리는 고객사의 주문량이 밀려 있지만 메모리는 수요 산업이 부진했다"며 "수요는 줄고 재고가 쌓이면서 결국 단가가 하락해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DB하이텍은 메모리 생산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 달리 전력반도체를 위주로 생산하는 파운드리 기업이다. 전력반도체는 전기 에너지를 변환하고 제어하는 부품으로 컴퓨터, 스마트폰 등 IT 기기를 비롯해 자동차 전자장비를 뜻하는 전장용으로도 사용된다. 이밖에 DDI(디스플레이 구동칩), 센서 등 다른 시스템 반도체 부품도 생산량을 늘려나가고 있다.

하지만 반도체 업황 불황은 4분기부터 시스템 반도체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매크로 악화와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IT 수요가 줄어들고 있고 팹리스와 파운드리 업황도 자유롭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은 당분간 하향 트렌드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력 제품인 8인치 웨이퍼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파운드리 업체는 제품 믹스로 100%에 가까운 팹 가동률을 보였으나 전방산업의 재고조정으로 올해 하반기는 웨이퍼 투입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이에 따른 8인치 팹 가동률은 90~95%로 떨어지고 일부 팹은 90% 유지도 힘들 것이라는게 트렌드포스의 설명이다.

실제 DB하이텍도 100%에 가까운 팹 가동률을 보였으나 최근에 하향 곡선을 나타냈다. 경기도 부천과 충북 음성 상우에 위치한 회사 팹의 3분기 평균 가동률은 각각 96.89%, 92.59%를 기록했다. 전체 평균 가동률은 94.96%로 전분기(97.68%) 대비 2.72%포인트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2019년 4분기(94.46%) 이후 11개 분기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4분기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0.7% 하락할 것으로 보여 최대 실적 행진이 마침표를 찍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매크로 하강과 세트 업체들의 높은 재고로 주문이 내년 상반기까지 부진할 것"이라며 "8인치 파운드리도 상황을 피해가기 어려워 ASP(평균판매가격) 하락이 진행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현호 기자 jojolove7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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