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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통신업계, 진짜 '5G 중간요금제' 온다···4600만 LTE 고객 '유인책'이 필요해

IT IT일반 위기의 시대, 생존전략

통신업계, 진짜 '5G 중간요금제' 온다···4600만 LTE 고객 '유인책'이 필요해

등록 2023.01.02 07:46

임재덕

  기자

작년 5G 중간요금제 도입에도···LTE 고객 2.6%만 이동새해엔 다양한 라인업 출시될 듯, 정부 '업무계획' 포함새 라인업 40~100GB···업계선 "취지 공감하나, 우려도"

통신업계, 진짜 '5G 중간요금제' 온다···4600만 LTE 고객 '유인책'이 필요해 기사의 사진

2022년 8월 이동통신 3사는 '5G 중간요금제'를 선보이며, 5G 대중화의 서막을 알렸다. 그러나 결과만 놓고 보면, 가입자 증가율의 드라마틱한 변화는 없었다. 새해에는 보다 수용성이 높은 중간요금제를 내놔, 여전히 4600만명에 달하는 LTE(롱텀에볼루션) 고객들을 흡수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 기준 5G 가입자는 2698만여명으로, 연초(약 2511만명)에 비해 25.1%(541만여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 결과 쉽게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던 '3000만 가입자' 확보는 5G 상용화 4년차에도 사실상 무산됐다.

5G 요금제로 전환해야 할 LTE 고객들은 제자리를 지켰다. 실제 같은 기간 LTE 고객은 4801만여명에서 4676만여명으로 2.6%(약 125만명)만 이동했다. 2011년 7월 상용화한 LTE는 2년 반 만인 2014년 2월 3000만 가입자를 넘긴 점을 고려하면 통신 3사가 내놓은 5G 서비스 품질, 혹은 그에 따른 요금 수준이 대중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결론에 이른다.

통신업계, 진짜 '5G 중간요금제' 온다···4600만 LTE 고객 '유인책'이 필요해 기사의 사진

통신 3사가 5G 중간요금제를 처음 내놓은 건 지난해 8월이다. SK텔레콤이 월 5만9000원에 기본 데이터 24GB를 주기로 하자, KT는 월 6만1000원을 내면 30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도입했다. LG유플러스는 KT 요금제에서 데이터를 1GB 더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고객들의 만족도는 높지 않았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9월 이동통신사 이용자 1325명을 대상으로 중간요금제 만족도를 조사한 자료를 보면, 응답자의 68%나 5G 중간요금제의 데이터량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답했다. 그 결과 중간요금제 가입자는 도입 후 두 달간 30만명 수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당시 5G 가입자 수(2685만여명)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새해 통신업계와 정부 모두 바라는 건 5G 가입자 수 확대다. 더 빠른 차세대 이동통신망으로 고객들을 유인하면, VR(가상현실)·XR(확장현실)을 비롯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는 데 도움이 돼서다. 물론 통신회사 입장에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올라가는 긍정적인 영향도 있다.

정부는 그 일환에서 통신사가 다양한 라인업(데이터량 40~100GB)의 5G 중간요금제를 구축해주길 바란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어 "통신사가 실적이 좋다고 하는 데 잘한 것 같다"면서 "중간요금제를 시행해 초기 가입자가 있고, 파악 단계인데 이를 근거로 조금 더 다양한 중간 요금제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앞으로 (통신사와) 협의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달 28일에는 이런 내용을 담은 새해 업무계획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하기도 했다.

통신업계도 5G 중간요금제 라인업 확대 방향성에 대해선 공감한다. 새해에는 새 요금제가 나올 가능성도 유력하다고 본다. 다만, 너무 빠른 변화에 따른 부작용은 우려스럽다는 입장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첫 5G 중간요금제 출시로 다운셀링이 시작됐다"면서 "아직 이 요금제가 나온지 반년도 지나지 않았다. 요금제는 시장 상황도 고려돼야 하는데, 과도한 요구가 이어질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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