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결 매출 9조7920억원·영업익 1조4465억원 전망커머스 부문 약 30% 성장세···"실적에 큰 영향 미칠 것"크림, C2C 전략 핵심으로···'크로스 보더 플랫폼' 목표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의 올해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9조7920억원, 영업이익 1조4465억원이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19.1%, 10.9% 확대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커머스 사업' 호조가 이를 견인할 것으로 분석한다. 일각에선 이 분야 매출 비중이 30%에 달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네이버 커머스 부문 비중은 최근 3년간 20% 초반에 그쳤다.
선봉장은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이다. 크림은 네이버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은 C2C(개인과 개인 간 거래) 핵심 계열사다. 2020년 한정판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으로 처음 출범했고, 이듬해 1월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SNOW)에서 물적분할을 통해 분사했다. 현재는 명품까지 거래 품목을 확대했다.
크림의 지난해 1분기 거래액은 3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각각 2분기에는 240%, 3분기에는 270%, 4분기에는 190% 올랐다. 이용자도 계속해서 증가세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크림은 지난 3월 월간 이용자 수(MAU) 103만명을 기록했다. 버티컬 커머스 서비스 중 최대 규모다. 증권가에서는 연내 크림의 월간 이용자 수가 500만명, 거래액이 2조3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네이버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지난해 4월 판매수수료 1%를 시작으로 현재 7%까지 확대했다. 연내 10%까지 올린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벌어들인 크림의 올해 매출은 2276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연초 인수한 북미 패션 플랫폼 '포시마크'(POSHMARK)도 네이버 커머스 사업 성장의 한 축이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올해 포시마크 매출을 연결 인식할 경우, 반영되는 매출액은 20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며 "포시마크를 제외해도 올해 커머스 매출액은 약 19%가량 급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네이버는 크림을 중심으로 한 '크로스보더'(국경을 넘는)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현재 국내에서 서비스되는 크림을 비롯해 ▲빈티지시티(일본) ▲베스티에르콜렉티브·왈라팝(유럽) ▲포시마크(북미)라는 강력한 C2C 플랫폼 라인업을 구축했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는 검색 플랫폼과 아울러 광고, 커머스 이익 창출력을 기반으로 올해 괄목할 만한 C2C 매출을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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