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 대한민국 웰스(Wealth)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슈퍼리치(금융자산 100억원 이상 또는 총자산 300억원 이상 보유자)'의 총자산 평균은 323억원으로 전년보다 50억원 줄어들었다.
슈퍼리치의 자산 포트폴리오 중 부동산 자산은 평균 206억원에서 156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금융자산 평균은 150억원에서 161억원으로 늘었다.
금융자산 중에서는 현·예금 비중이 1년 새 25%에서 58%로 2배 이상으로 늘었고 주식 비중은 45%에서 16%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금리 인상의 영향과 불확실성을 대비하기 위해 현금 보유 비율을 늘렸다는 분석이다.
유형별 외화자산은 2021년 대비 외화현금(63%→73%), 해외주식(30%→43%), 채권(10%→17%) 등으로 투자를 확대했다.
슈퍼리치 대부분은 경기 회복 시점에 대해 코스피는 올해 하반기 이후, 부동산은 내년 이후로 각각 내다봤다. 이들은 향후 투자 의향이 높은 자산 1순위로는 주식(29%)을 꼽았다. 뒤이어 부동산(27%)과 예금(15%) 순이었다.
또 투자자산으로 미술품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리치의 미술품 보유 비중은 약 41%로, 이들 2명 중 1명(46%)은 향후 미술품에 대한 추가 구매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슈퍼리치의 연평균 소득은 약 12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반 부자의 연평균 소득인 3억3000만원보다 약 4배 높은 수준이다.
슈퍼리치는 재산소득 비중이 39%(4억8000만원)로 가장 컸으며, 월 소득의 절반 이상(57%)은 저축하고 나머지는 소비(37%)와 대출금 상환(6%)에 사용했다.
직업은 기업 경영자가 29%로 가장 많았고, 의료·법조계 전문직이 20%로 뒤를 이었다. 이들이 거주하는 곳은 주로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순이었다.
이들의 성격유형검사(MBTI) 결과는 'ESTJ'(외향형·감각형·이성적·계획적)가 가장 많았다. 'ESTJ'형은 흔히 지도자형, 경영자형으로 현실적이고 추진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뉴스웨이 안윤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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