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 배차 논란에···지난해 10월 단계적 폐지 잠정 합의 대리노조, "6월까지 폐지 약속···미이행 땐 강경 대응"카카오모빌리티, "확정된 것 아냐···논의 진행 중"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T대리 프로서비스의 단계적 폐지 절차가 늦어지고 있는 주된 이유는 '유료제 폐지'를 둔 견해 차이 때문으로 전해진다.
앞서 대리노조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알고리즘을 조정해 유료 서비스 가입자에게만 특혜를 주고 따며 서비스 폐지를 주장했다. 이에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 10월 대리노조와 단체교섭 잠정합의안을 타결하고, 프로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했다. 세부 항목은 정기적 교섭을 통해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잠정 합의 이후, 카카오모빌리티와 대리노조 간은 상반된 주장을 하며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 먼저 대리노조는 앞선 잠정 합의 때 '유료제 폐지'를 확정했다는 입장이다. 대리노조 관계자는 "유료제는 이미 폐지하기로 카카오T 측과 확정 지었다"라며 "사측과는 6월 말에 세부 사항에 관한 이야기를 마치고 합의된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돈으로 유·불리를 가리는 것은 대리운전 기사 입장에서는 납득할 수 없다"며 "6월까지 유료제가 폐지되지 않는다면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카카오T 측은 유료제 폐지는 확정된 사안이 아닌, 논의 중인 사안이라는 입장이다. 카카오T 관계자는 프로서비스 유료제 폐지가 확정됐냐는 질문에 "아직 본 서비스 폐지에 관련된 시기나 내용은 확정된 것이 없다"며 "지난해 10월 노조와 타결한 합의안을 기반으로 계속해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 서비스를 이용 중인 고객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으려 신중하게 접근 중"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프로서비스 도입 이후 존폐를 두고 갈등을 이어오다가 지난해 10월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합의안에는 ▲프로서비스 단계적 폐지 ▲고충처리위원회 설치 ▲대리운전 산업안전 지킴이 선임 ▲대리기사 심야 이동권 개선 등 내용이 포함됐다.
뉴스웨이 강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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