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 기존 대비 8~18% 하향 조정주가 개선위해 R&D 성과 가시화 필요
14일 오전 10시 30분 기준 종근당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7%(600원) 오른 7만8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종근당의 주가는 지난해 3월 21일 종가기준 10만원대 아래로 내려온 후 좀처럼 회복을 못 하고 있다. 한때 주가는 6만9700원(52주 최저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증권가에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의 경우 기존 목표주가 보다 8.3% 낮은 11만원을, 한국투자증권은 기존 12만원보다 16.7% 낮은 10만원을 제시했다. 키움증권의 경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로 변경, 목표주가는 18.2% 하향 조정했다.
종근당의 경우 2분기 매출액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고 영업이익의 경우 20% 이상 상회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호실적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가에선 종근당의 미래 주가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이는 R&D 투자 비용 대비 낮은 상업화 성공률과 투자 회수 기간이 길기 때문이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종근당에 대해 실적 추정치 하향 및 상위/중소 제약사 평균 밸류에이션 하락분을 적용해 투자의견을 산출했다. 허 연구원은 "올해 R&D 비용 감소에 따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6%(1354억원) 성장이 전망되나 블록버스터 제품의 특허 만료 및 재계약 등으로 2024년 이익은 전년 대비 7%(1253억원) 둔화가 예상된다"며 "다만 신제품 출시로 중장기적으로 이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나 신제품의 특성상 점진적으로 매출이 증가하는 만큼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동희 삼성증권 연구원도 허 연구원과 같은 이유로 종근당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정 연구원은 "안정적 사업 모델에도 불구하고 타 제약사 대비 밸류에이션 할인을 받는 이유는 R&D 투자 비용 대비 낮은 상업화 성공률 및 길어진 투자 회수 기간에서 기인한다"며 "지난 10년간 매출액 성장 대비 높아진 R&D 비용으로 인한 낮은 배당 성향도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종근당의 R&D 포트폴리오에서 3년 내에 사업화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품이 부재한 만큼 R&D 비용에 대한 불확실성이 유효하다"며 "부진한 주가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R&D 성과 가시화 및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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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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