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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롯데 신성장동력 헬스케어, '캐즐' 논란 털고 론칭 초읽기

유통·바이오 식음료

롯데 신성장동력 헬스케어, '캐즐' 논란 털고 론칭 초읽기

등록 2023.08.26 09:0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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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신성장동력···내달 중순 정식 론칭 예정디스펜서 접고 '사업 핵심' 플랫폼에 역량 집중헬스케어 스타트업과 업무협약···캐즐 고도화 막바지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롯데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롯데헬스케어가 내달 중순께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을 정식 론칭한다. 롯데헬스케어는 연초 스타트업이 제기했던 디스펜서 '기술 분쟁 논란'이 일단락된 만큼 개인 맞춤형 플랫폼에 초점을 맞춰 소비자들을 공략하겠다는 심산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헬스케어는 9월 중순 캐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예정됐다. 캐즐은 사용자가 동의한 건강데이터를 수집해 건강기능식품, 운동용품, 맞춤형 식단, 유전자 검사, 정신건강 체크 등 헬스케어 관련 전 영역에서 상품과 서비스를 판매한다.

앞서 롯데헬스케어는 연초 헬스케어 스타트업 '알고케어'의 기술을 탈취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알고케어가 롯데헬스케어의 영양제 디스펜서 '필키'와 자사 디스펜서의 유사성을 주장하면서다.

필키는 사용자가 캐즐로 추천받은 영양제를 복용하기 편하게 제공하려는 취지로 개발됐다. 개인 맞춤형으로 영양제 등 건강기능식품을 추천하고 디스펜서를 활용하는 모델은 일반적인 개념이었던 지라 롯데헬스케어 또한 이 같은 논란을 예상치 못했을 것.

롯데헬스케어는 해외 사례를 들어 해명했지만, 결국 브랜드 이미지 훼손을 막기 위해 디스펜서를 출시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의 조사가 얼마나 걸릴지 또 언제 결론이 날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하염없이 기다릴 수는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디스펜서 사업이 롯데헬스케어가 추진하는 사업의 '핵심'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만큼 불필요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는 것이 향후 사업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헬스케어의 사업은 헬스케어 '플랫폼'에 주안점을 두고 이를 확장하는 것을 골자로 했기 때문이다.

다만 롯데헬스케어 측은 "디스펜서 불출시와 별도로 당사가 보유한 증거자료를 바탕으로 스타트업의 영업비밀을 탈취한 사실이 없다는 것을 지속 소명해 정부 기관의 최종 판단을 기다릴 것"이라고 했다.

논란이 어느 정도 정리된 이후에는 캐즐 플랫폼 고도화를 위한 작업에는 더욱 속도가 붙었고 현재 정식 론칭을 위한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상황이다.

롯데헬스케어가 9월 중순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롯데헬스케어 제공롯데헬스케어가 9월 중순 헬스케어 플랫폼 '캐즐'의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사진=롯데헬스케어 제공

오는 9월 정식 오픈될 버전에서는 플랫폼에 매일 접속하는 '활성 사용자 수(Active Users)'를 높이기 위한 세부적인 메뉴가 추가된다.

이를 위해 롯데헬스케어는 일별 운동 현황 및 칼로리 등을 확인할 수 있는 화면을 캐즐 메인에 배치할 예정이다.

또 늘 먹는 영양제를 기록해 시간 알림을 받아볼 수 있도록 하거나, 매일 매일 건강과 관련된 활동을 기록하고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들어간다. 고객들이 매일 접속해야 할 '이유'를 주기 위해서다.

건강관리 정보 제공이 중심이지만, 커머스 기능도 곳곳에 녹아있다. 현재 필요한 영양성분, 맞춤 운동 등을 추천하면서 중간중간에 관련 상품을 보여줘 '부담스럽지 않게' 고객 구매를 이끌어내는 식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협력사와의 파트너십도 진행 중이다. 먼저 롯데헬스케어는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테라젠바이오'와 함께 유전자 검사 키트 '프롬진(Fromgene)'을 출시,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판매할 계획이다.

아울러 헬스케어 벤처기업 '온택트헬스'의 AI 기술을 활용해 추천 알고리즘을 구축했다. 오는 4분기 내에는 심리상담 앱 '마인드카페'를 운영하는 '아토머스'와 협업해 캐즐 앱 내에서 심리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기술 및 서비스 뿐 아니라, 상품 관련 협력에도 적극적이다. 커머스 부문에서 핵심은 '상품의 차별성'이기 때문이다. 롯데헬스케어는 지난 5월 이후 탈모 솔루션 스타트업 '비컨', AI 스마트 미러 전문 제작 업체인 '아이콘에이아이(ICON.AI)', 스마트팜 기업 '팜에이트' 등 약 20여개 업체와 캐즐 플랫폼 내 상품 공급과 서비스 제휴 등의 내용을 포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우웅조 롯데헬스케어 사업본부장은 "'활밀착형 건강 관리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입점 파트너사와 혁신적 아이디어 상품을 갖춘 스타트업은 물론, 롯데그룹사, 외부기관과도 협업을 통해 국내에 없던 '헬스케어 플레이그라운드(Healthcare Playground)'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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